종로학원 제공주요 6개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 무전공(전공자율선택) 학과 합격자 중 227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전공 선발은 전공 구분 없이 대학에 들어간 뒤 2학년에 올라갈 때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동국대 등 주요 6개 대학의 정시 무전공 선발 전형 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6개 대학의 무전공 선발 인원(1396명)의 163.0%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해(182명)보다 무려 12.5배로 늘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대학의 무전공 선발에서는 합격자 85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지난해(43명)보다 20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6개 대학 무전공 학과 미등록자 중 82.8%인 1885명은 인문, 자연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유형1에 집중됐고, 계열 내에서 선발하는 유형2는 39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특히 올해 신설된 고려대 무전공 선발 전형 중 유형1에서는 36명 모집에 73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종로학원은 "최상위권 대학 중에는 입시 사상 최대 규모의 등록 포기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려대를 포함해 올해 신설된 무전공학과의 정시 미등록 인원은 1956명이었으며, 이는 모집 정원(537명)의 364.2%다.
종로학원은 최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이 의약학계열 등 다른 학과에 중복으로 합격하면서 무전공 학과를 무더기로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입시 변수는 최상위권에 국한된 부분일 수는 있지만, 무전공 선발 전형은 상·중·하위권 전구간대 학생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밝혔다.
이어 "2026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은 의대 모집정원 변수에 무전공 선발 변수까지 더해져 지원할 대학을 결정할 때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