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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백악관 설득, 밤엔 갈라 디너…최태원 등 사절단 美서 동분서주

낮엔 백악관 설득, 밤엔 갈라 디너…최태원 등 사절단 美서 동분서주

대한상의, 아웃리치 사절단, 워싱턴에서 백악관·재무부 면담
트럼프 2기 대미 투자·산업협력 의제 논의
최태원 "한국, 8년간 1600억 달러 이상 미국에 투자"

'한미 비즈니스의 밤'에서 개회사하는 최태원. 연합뉴스'한미 비즈니스의 밤'에서 개회사하는 최태원.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한 민간 경제 사절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를 만나 전략적 산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21일 대한상의는 최태원 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경제 사절단이 19~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대미 통상 아웃리치(대외 소통·접촉)'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 8년 간 대미 투자 1600억 달러…일자리 창출만 80만개

첫날인 19일에는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최 회장은 "한국은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으며,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은 8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경제사절단에 함께 한 기업 등은 조선, 에너지, 원전, AI·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양국간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안정적 기업 활동을 위해서는 미 정부 정책의 예측가능성도 필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의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었다면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지속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한미 양국 간 무역과 투자 규모의 확대 뿐만 아니라,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 한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2025 ABAC 의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APEC CEO 서밋과 관련, 미국 비즈니스 리더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20일에는 재무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세금 납부 등을 통해 미국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며 금융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촉진될 수 있도록 재무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사절단 참가기업들은 미국도 전략 산업의 육성과 함께 예산 절감, 세수 확보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서 조선, 에너지, 원전, AI, 모빌리티, 소부장 등 전략적 시너지가 기대되는 산업 분야에서 재무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비즈니스의 밤' 개최…기업인, 상원, 주지사 등 250명 참석

대한상의는 19일 저녁 미국 의회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한미 비즈니스의 밤' 갈라 디너를 열었다.

하원이 휴회 기간임에도 미국 현직 상·하원의원, 주지사, 전직 장관, 양국 기업인 등 25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이당초 계획했던 100여명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세기 안보를 넘어 경제 동맹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는 이제 첨단기술과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맷 머레이 미국 APEC 대사는 축사에서 "한미 관계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무역과 투자의 양적 거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절단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와 전략적 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각 기업은 주요 투자가 이뤄진 주 관계자들과 개별 미팅도 했다.

'한미 비즈니스의 밤'에 참석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연합뉴스'한미 비즈니스의 밤'에 참석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연합뉴스
이번 사절단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차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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