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규리그 1위 확정.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최하위(7위) GS칼텍스의 '깜짝 활약' 덕에 역대 가장 많은 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정관장이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26승5패 승점 76을 기록 중인 1위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3-0 승)에서는 승점 3을 획득하며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승점 1만 더해도 자력으로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
2위 정관장(21승9패 승점 58)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를 경우의 수는 단 하나였다. 이날 GS칼텍스전을 포함해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획득하고, 흥국생명이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야 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이날 1세트를 먼저 따냈으나, 내리 2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승점 3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두 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역대 최다 잔여 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7-2008시즌 흥국생명과 2010-2011시즌 현대건설의 4경기다.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에겐 겹경사다. 이날 생일을 맞은 그는 팀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기쁨까지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