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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건희, 경남지사 선거도 개입"…녹취 공개

  • 2025-02-27 20:44

明 "윤한홍, 김여사에 '도지사 생각없다'고 해"…尹 "그무렵 통화·대화 없었다" 일축

연합뉴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2022년 3월 8일 지인과의 대화에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포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의 전언을 소개했다.

명씨는 당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면서 김건희 여사가 윤 의원과 통화한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명 씨는 김 여사로부터 들은 김 여사와 윤 의원 간의 통화 내용을 지인에게 재연하며 "(윤한홍 의원이 김건희 여사에게) '저는 도지사 나갈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욕심이 없습니다. 저는 사모님 옆에서, 옆에만 있는 게 저의 행복입니다.' 하대"라고 말했다.

명 씨는 이어 "그래서 사모(김건희 여사)가 내보고 뭐라 캤는지 아나? 윤 의원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에요. 윤한홍이 뭐라 하냐 그랬더니 윤한홍이가 제일 말 잘 듣는대. 욕심이 없대"라고 전했다.

그러자 지인은 명씨에게 "성공하셨네, 성공하셨어요"라고 거들었다.

명 씨는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도 그해 3월 2일 지인에게 밝혔다.

명 씨는 "그래가 내가 윤(석열) 총장한테, 윤한홍이 도지사 나가면 홍(준표) 대표가 가만히 있겠나. 그라면 또 어부지리로 민주당 된다"며  "윤(석열) 총장이 내 보고 '윤한홍이는 행안부 장관을 시켜도 명(태균) 박사 때문에 경남지사는 내가 안 내보낼기다'하고 두 번 전화 와 갖고…"라고도 말했다.

민주당은 명 씨가 2022년 3월 2일께 지인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윤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발탁과 경남도지사 출마를 막았다고 주장하는 녹취록을 지난해 11월 공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작년 11월 공개한 녹취와 이번에 공개한 녹취가 녹음된 시점이 3월 2일과 8일로 비슷하다"며 "명 씨가 윤 의원의 행보를 막고 김 여사가 관련 인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으로 (두 녹취가)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입장문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무렵 김 여사와 통화를 하거나 대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상황이나 저의 성격에 비춰봤을 때 어느 하나 사실에 부합한 내용이 없다"며 "도지사 출마나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와 대화를 나눴다는 것은 명태균이 공천 관련 허풍을 떨기 위해 그의 지인과 나눈 터무니 없는 헛소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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