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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란 왜곡' 독일 공영방송 파문…"극우 선동 국제적 확산" 규탄

'尹 내란 왜곡' 독일 공영방송 파문…"극우 선동 국제적 확산" 규탄

홈페이지 화면 캡처홈페이지 화면 캡처
독일 공영방송이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극우 진영의 편향적인 발언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가 운영하는 전문편성 TV채널 피닉스 웹사이트에서는 지난달 25일 '인사이드 코리아-중국과 북한의 그늘에 가려진 국가 위기'(INSIDE SÜDKOREA-STAATSKRISE IM SCHATTEN VON CHINA UND NORDKOREA)라는 약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가 공개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다루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계엄을 옹호하는 극우 세력의 발언과 음모론은 그대로 전하면서 반론은 생략해 '편향된 왜곡'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92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결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다큐멘터리는 한국 민주주의 현실을 왜곡하고, 극우 세력의 음모론을 국제적으로 정당화했다"라며 "이번 다큐멘터리가 객관성을 상실한 채 한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극우 세력 주장을 일방적으로 확대 재생산한 점을 강력히 규탄하며, ARD와 ZDF에 즉각적인 사과와 재검토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이번 다큐멘터리가 유럽 시청자들에게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것을 우려했다.
 
다큐멘터리는 한국 민주주의 위기를 '중국-북한-야당' 대 '미국-일본-여당'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단순화하며,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론과 계엄령 정당화 논리를 여과 없이 반영하고 있다.
 
또한 극우 유튜버·친정부 성향 목사·보수 인사들의 발언을 중심으로 구성하는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비민주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는 극우 음모론적 주장과 함께 소개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며, 독일 공영방송이 20세기 유럽에서 경험한 독재와 군사적 탄압을 반면교사 삼아야 할 공영언론으로서 역할을 망각한 행태"라고 비판하며 "중국과 북한의 '공산주의 침투'라는 허구적 서사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전체를 설명한 것은 서구 중심적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독일 공영방송이 객관성을 상실한 왜곡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를 잘못된 방식으로 묘사하고, 극우 세력의 선동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행위는 독일 공영방송의 저널리즘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재차 ARD와 ZDF의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다큐멘터리의 문제점을 공식 인정하고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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