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제공제주항공이 여객기 참사 여파를 딛고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여객 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 여객 수는 87만 9301명으로,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았다. 86만 3210명의 진에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티웨이항공이 83만 8935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말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참사로 안전 문제 우려가 제기되면서 올해 1월 여객 수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111만 396명에서 올해 1월 88만 1101명으로 무려 22만 9295명, 20.6%나 줄었다. 무안국제공항 참사 이후 LCC 여객 수가 전반적으로 줄긴 했지만, 같은 기간 전체 LCC 여객 수 감소율이 5.5%(451만 2511명→426만 6192명)이었던 데 비춰보면 제주항공이 받은 심대한 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LCC 여객 수 부동의 1위를 고수하던 제주항공은 올해 1월 진에어(93만 3972명)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티웨이항공(92만 1502명)에도 밀리며 3위로 추락했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1위로 도약한 것이다.
지난달 제주항공의 선전은 무안국제공항 참사 이후 운항 안정성 확보를 위해 LCC 업계가 전반적으로 운항편 수를 줄인 가운데 그에 따른 여객 수 감소 폭이 다른 LCC들에 비해 훨씬 작았던 데 따른 결과다. 전달 대비 지난달 여객 수 감소율은 제주항공 경우 0.2%에 불과했지만,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7.6%와 9.0%로 훨씬 컸다. 지난달 LCC 전체 여객 수 감소율은 9.2%였다.
제주항공 측은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운항편 수를 크게 줄였음에도 다른 LCC들보다 여객 수 감소 폭이 작고, 최근 여객 회복세도 눈에 띄고 있다"며 "이는 안전 문제에 관한 고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