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미국의 한국 '민감국가 리스트' 조치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원인이라는 여당 주장에 "본질을 왜곡한 정치 공세 태도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민감국가 리스트 조치는)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과 무능한 정부·여당이 초래한 외교 참사다. 정신을 좀 차리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감국가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와서 발생한 게 아니라 바이든 행정부의 임기가 거의 끝날 때쯤 결정됐다"며 "미국 정부의 행정 행위라는 게 하루 이틀 만에 뚝딱뚝딱 벌어지지 않는다. 민감국가 지정이 야당 탓이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감국가 조치가 이뤄진 배경에 대한) 지금의 분석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정부 관계자, 여당 관계자들이 핵 문제에 무책임한 발언들을 많이 쏟아냈기 때문"이라며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는 핵 보유를 주장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게 결정적인 이유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72년 동안 계속 발전하고 진화해왔는데 지금 최초로 퇴보하고 뒷걸음치고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종합적 판단과 대응 계획을 묻고자 하는데 여당 쪽에서는 아직 답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