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양경찰서로부터 표창을 받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육군 22사단 북진여단 기사문대대 신하민 상병(사진 가운데). 속초해양경찰서 제공강원 양양지역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됐던 50대가 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가운데 해경이 구조에 도움을 준 군 장병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지난 15일 해상에서 실종된 다이버 A씨를 구조하는데 기여한 육군 22사단 북진여단 기사문대대 신하민 상병에게 17일 표창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속초해경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쯤 양양 동산항 동쪽 1㎞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A씨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A씨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해경. 속초해양경찰서 제공당시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급파해 수색에 나섰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해 야간수색을 진행했다. 야간 수색을 벌이던 중 해경은 수색 협조 요청을 했던 육군 해안부대로부터 '야간에 서핑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다.
이에 현장으로 출동한 속초해경 주문진파출소 연안구조정이 확인한 결과 A씨로 밝혀졌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양양 동산항 해상에선 북쪽으로 약 4.6㎞ 떨어진 곳으로 실종된 지 약 7시간 만인 오후 8시 30분쯤 최종 구조됐다. 구조 당시 A씨는 서프보드에 의지해 물에 떠 있었으며 약간의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었을 뿐,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우수 속초해양경찰서장은 "다이버들은 본인의 안전을 위해 입수 전 철저한 장비 점검과 함께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잘 유지해 인명 구조는 물론, 해양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