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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가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 "최고참이지만 마음가짐은 신인이에요"

주민규가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 "최고참이지만 마음가짐은 신인이에요"

주민규. 연합뉴스주민규. 연합뉴스
K리그1 정상급 공격수 주민규(34·대전)가 대표팀에서 신인의 마음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주민규는 17일 경기도 고양종합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나이는 제일 많지만, 신인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대표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만 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지난해 3월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한국 선수 최고령 첫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고, 33세 343일의 나이에 역대 한국 선수 최고령 A매치 데뷔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된 주민규는 A매치 8경기를 치르면서 2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는 한층 더 농익은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기량은 전혀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주민규는 "이전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표팀에 들어왔다"면서 "그 기운을 살려서 여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이번 대표팀에서 주민규는 '최고령'이다. 막내 양민혁(19·퀸스파크레인저스)과는 무려 16살이나 차이 나는 삼촌뻘이다.

하지만 주민규는 "나이는 제일 많지만, 신인이라는 마음을 갖고 준비한다. 다른 후배들이 나보다 대표팀 경력은 더 많다"면서 "하지만 나도 이제는 (대표팀 첫 발탁이 아니니) 어떻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만 하고 들어왔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하는 주민규. 연합뉴스인터뷰하는 주민규. 연합뉴스
주민규는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유력한 선발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꼽힌다.

그는 "상대 팀들이 내려앉아 경기할 것 같다. 밀집 수비를 뚫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인내하고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기회는 적겠지만 해결할 수 있을 때 에너지를 쏟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효 슈팅 대비 득점이 많다는 칭찬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단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슈팅을 시도해야 득점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의 주전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주민규는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라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내가 나이가 좀 많으니까 더 여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씨익 웃었다.

한국은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8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

"월드컵은 모든 선수의 꿈"이라고 말한 주민규는 "지금 당장 코앞에 있는 경기부터 해결을 잘해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 본선도 바라볼 수 있는 만큼 일단 이번 두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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