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끌어안는 포체티노 감독. 연합뉴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토트넘(잉글랜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포체티노 감독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토트넘을 떠날 때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서 더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시 토트넘을 다시 지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포체티노 감독은 에스파뇰, 사우샘프턴을 거쳐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2015-2016, 2017-2018시즌 리그 3위에 올랐고, 2016-2017시즌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거뒀다.
손흥민도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를 받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초반 다소 부진했으나, 포체티노 감독은 그를 적극 중용하며 신뢰를 보냈다.
포체티노 미국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이후 어떤 감독도 포체티노 감독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을 경질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항상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토트넘을 떠난 뒤에도 레비 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당장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개최국으로 출전하는 미국을 이끌어야 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은 굉장한 기회다. 미국 축구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