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구실 의자에 걸린 가운. 연합뉴스연세대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교육부는 일방적으로 대학에 휴학승인 불허를 명령했다"며 의대생들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교육부의 의과대학의 대규모 집단적인 휴학 불가 알림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 명령은 근거도 없고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단 휴학의 정의도 내리지 못한채 의과대학이 설치된 40개 대학에 발송된 공문은 교육부에 허용된 권한 밖의 근거를 내세우며 각 대학에 휴학을 승인하지 않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교육부와 각 대학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총장들이 이런 요구를 무시하기는 어렵고 많은 학생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무시당하고 제적이라는 상상해 본 적 없을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그러면서 "학생들은 대학 학칙에 따라 일반휴학(미등록휴학)에서 요구하는 형식과 서류를 갖추어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휴학신청을 했다"며 "학생들은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선택과 결정을 했고, 그것이 어느 방향이건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명령대로 학생의 정상적인 휴학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면 학생들은 마치 컨베이어벨트 위에 놓인 물건처럼 기계적으로 제적의 길로 가게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의대생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연세의대 교수들은 학생들의 정상적인 일반휴학으로 나타나는 정당한 권리 행사를 지지하고 부당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전공의와 학생에게 용기있고 과감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 분위기를 조성하라"며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서 대화에 나서 직접 전공의와 학생을 복귀시켜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