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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십수년 쓴 휴대폰 8개 검찰 제출…전화번호는 하나"

"압수수색은 기다리던 절차…조속한 시일 내 조사 희망"

오세훈 서울시장. 박종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 박종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씨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이뤄진 검찰의 7시간 압수수색을 당한 뒤 "기다리던 바였다. 매우 기다리던 절차가 진행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저녁 시청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종료된 뒤 기자들에게 "어차피 수사를 마무리하려면 제가 가서 조사에 임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꼭 거쳐야 하는 절차로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과거에 사용했던 것을 포함해 휴대폰 8대를 검찰에 제출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렇다고해서 자신이 휴대폰 여러 대를 개통해 가지고 다닌 것은 아니라며 이 부분에 대해 다소 길게 설명했다.
 
"제 전화번호는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한 십수년간에 걸쳐서 이용해 왔던 휴대폰을 제가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떳떳하게, 투명하게 처신하겠다는 저 스스로에 대한 약속의 의미에서 휴대폰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갖고 있던 것을 오늘 전부 다 검찰에 제출을 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제 압수수색까지 받은 만큼 조속히 검찰에 출두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자신은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도 폈다.
 
"명태균이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라고 하는 여론조사를 했다고 되어 있는 업체가 무자격 불법 업체입니다. 무자격 불법업체는 공표, 미공표 여론조사를 불문하고 할 자격이 없는 것이죠. 따라서 거기에 정치자금을 지출하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 됩니다. 따라서 김한정 씨가 어떤 대가를 지급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도 없고 오히려 사기를 당한 셈이 되는 겁니다"
 
오 시장은 또 "그동안 명태균과 변호인이 저와 김한정, 명태균이 삼자대면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알려졌는데 그런 이야기를 명태균이 한 적이 없단 사실을 명태균과 그 변호인이 인정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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