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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헌재 선고 지연 납득 어려워…내전 우려"

"전국 곳곳서 불안·갈등 촉발…심리 이어 물리적 내전 예고"
"또 계엄 시작될 엄중한 상황인데 선고 미루는 것 납득 어려워"
박찬대 "尹, 2차계엄 시도 정황 확인…헌법재판관 결단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신속한 선고만이 그간의 혼란을 종식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화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광화문에서 열린 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계속 지연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불안과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심각한 대립으로 국민들 사이에 전선이 그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심리적 내전을 넘어서 물리적 내전 상황이 계속 예고되는 상황"이라고까지 현 상태를 진단했다.
 
아울러 제주도민 학살이 자행됐던 이승만 정권의 계엄사태, 5·18 민주화 운동을 진압한 전두환 정권의 계엄사태를 언급, 헌재를 향해 "다시 또 계엄이 시작될 수도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헌재가 선고기일을 계속 미루는 것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헌재에 접수된 지 어제로 100일이 지났다. 이 사건이 그렇게 복잡한가"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안도 이것보다 훨씬 더 복잡했지만 90일 남짓 만에 다 선고했다"며 거듭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명백한 군사 쿠데타, 헌법위반, 법률위반에 대해서는 심리가 종결된 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선고를 기일조차 잡지 않고 있다"고 거듭 헌재를 독촉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작년 국회에서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 2차 계엄 시도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윤석열이 12.3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가결 뒤 '국회의원부터 잡으라고 했는데'라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질책하면서 계엄을 재선포하면 된다고 말한 사실이 방첩사령부 간부들의 증언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 적법한 계엄 해제에도 따르지 않고 2차 계엄까지 시도하려 한 윤석열의 집착과 집요함이 성공했다면 대한민국이 어떤 상황 맞았을지 끔찍하다"며 "수천 명이 체포되고, 수만 명이 피 흘리는 상황이 생겼을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는 회생불가 수준으로 폭망 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윤석열의 직무 복귀는 곧 대한민국을 테러가 난무하는 후진 독재국가로 만드는 길이란 사실이 명확하다"며 "나라를 파멸로 이끌 망상에 사로잡힌 헌법 파괴자 윤석열을 즉시 파면해야 한다. 헌법재판관들이 국민과 역사를 위한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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