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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산청 산불 원인·진화대 4명 사망 사고 경위 조사 본격화

산불 원인 추정 예초기 작업자 참고인 조사

산청 산불 진화 현장. 산림청 제공산청 산불 진화 현장. 산림청 제공
경찰이 산청군의 대형 산불 원인과 진화에 나섰던 대원·공무원 등 4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한 조사를 본격화한다.

경남경찰청은 산청 산불 원인으로 추정되는 예초기 작업과 관련해 A씨를 참고인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산불이 난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쯤 산 중턱 자신의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돌리던 중 불꽃이 튀어 불이 났다는 취지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예초기 또는 담뱃불 등 다른 원인으로 불이 났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산청 산불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탄 산불의 기세를 좀처럼 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68%에 그친다.

이 불로 인해 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 등 4명이 숨지고, 함께 진화에 나섰던 대원 5명과 주민 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추가 조사한 뒤 산청군 특별사법경찰에 사건을 넘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숨진 사망자에 대한 사고 원인도 조사할 계획이다.
 
당시 산불 진화대원들은 산 7부 능선까지 올라 불을 끄던 중 역풍을 만나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산 접근이 어렵거나 지형이 험한 곳은 공중 진화대와 특수 진화대가 투입되고, 인도가 있거나 비교적 위험이 덜한 곳은 일반 산불진화대원이 맡는다.

숨진 진화대원들은 진화 현장에 인도가 있고 접근이 가능한 곳 위주로 애초 배치됐지만, 예기치 않은 돌풍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산림청은 보고 있다.

경찰은 동료 산불진화대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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