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SNS 화면 캡처가수 이승환이 자신을 고발했다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경찰서를 찾았다.
이승환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서울 강동경찰서를 찾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고발 건 연락이 없어서 빨리 조사받고 싶은 마음에 일정 문의차 강동경찰서에 갔다. 근데 제 이름으로 고발된 건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주민등록번호를 잘못 쓴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아예 제 이름으로 된 게 없다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란옹호 극우님들, 일 처리 이렇게 할 거예요?"라며 "미국 간 거며 출입국 증명서며 다 뻥(거짓말)이라고 하셨으면서 정작 본인들 뻥은 왜 이렇게 다채롭고 관대해요? 오늘 중으로 빨리 고발해요"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윤 대통령과 12·3 내란 사태를 비판해 왔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승환을 비롯한 탄핵 지지 의사를 밝힌 연예인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승환은 지난 2월 16일 SNS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습니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진 않았고요"라는 글을 올렸고, 한 극우 유튜버는 이승환의 미국행은 거짓이라며 증거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이승환은 지난달 21일 SNS에 출입국 서류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극우 유튜버 우모씨 등은 이달 초 해당 문서가 가짜라며 이승환을 공문서 위·변조 및 행사 등의 이유로 고발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고발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이승환은 CIA의 미국 입국 거부 음모론을 퍼뜨린 유튜버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 서울 송파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 접수증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