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작가
최연주의 그림책 데뷔작 '모 이야기'. 엣눈북스 제공 프랑스어판이 2025년 프랑스 아동문학상 소시에르상(Sorcieres Awards)의 '작지만 흥미로운 책(Carrément Passionnant MINI)' 부문을 수상했다.
출판사 엣눈북스는 27일 최연주 작가의 수상 소식을 전하면 한국 작가로는 이번이 첫 소시에르상 수상이라고 밝혔다.
1986년 제정된 소시에르상은 프랑스 사서협회(ABF)와 아동·청소년 전문서점협회(ALSL)가 공동 주관하는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이다. 프랑스어로 출판되거나 번역 출간된 도서를 대상으로 매해 6개 부문에서 가장 주목할 작품을 선정한다.
'모 이야기'는 작가가 반려묘를 모델로 창작한 작품으로, 호기심 많은 어린 고양이 '모'가 한밤중 집을 나서며 펼쳐지는 숲속 모험을 그린다.
심사위원단은 "다정하고 순수한 주인공이 독자들에게 두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직관을 믿으라고 말하는,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진정한 기쁨을 주는 일러스트 소설"이라 평가했다.
앞서 이 작품은 2024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라가치상에서 신인 작가에게 수여되는 '오페라 프리마' 부문 스페셜 멘션(Special Mention)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9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한편 이번 수상은 같은 해 구돌·해랑 작가의 '국경'이 논픽션 부문에서 수상한 것과 함께 한국 작가가 처음으로 소시에르상을 수상한 해로 기록됐다. 엣눈북스는 '모 이야기'의 두 번째 이야기를 오는 6월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