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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붕괴에는 패턴이 있다…'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생각의힘 제공 생각의힘 제공 
피터 터친의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엘리트, 반엘리트, 정치적 해체의 경로'는 역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의 붕괴 과정과 그 원인을 분석하는 책이다.

터친은 '클리오다이내믹스'라는 계량 역사학적 접근법을 활용하여, 국가가 어떻게 성장하고 몰락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에서 터친은 국가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엘리트 과잉 생산'을 지적한다. 즉,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하는 엘리트들이 등장하면 내부 경쟁이 심화되고, 기존 지배층과 새로운 엘리트 간의 갈등이 격화되며, 이는 결국 정치적 불안정과 사회적 분열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는 로마 제국, 명나라, 프랑스 혁명 등 역사적 사례를 통해 검증되며 현대 사회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터친은 경고한다.

또한, 터친은 '사회 통합과 분열의 주기성'을 강조하며, 국가가 주기적으로 내적 갈등을 겪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경제적 불평등, 정치적 분열, 그리고 지배 계층 간의 균형이 깨질 때 사회가 불안정해지며, 이는 국가 붕괴의 징후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현대 미국을 사례로 들며 정치적 양극화와 엘리트 과잉 생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역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분석과 미래 예측 가능성을 제시하는 터친은 단순한 이론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수치와 통계를 활용해 국가의 흥망성쇠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다만, 그의 분석이 지나치게 구조적 결정론에 치우쳐 있다는 점은 참고하자.

피터 터친 지음 | 유강은 옮김 | 생각의힘 | 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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