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저작권 무역수지가 33억 6000만 달러(약 4조 9000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12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로, K-콘텐츠의 지속적인 해외 확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식재산권 특수분류 통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저작권 무역수지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저작권 무역수지는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 저작권과 문화예술 저작권으로 구분되며, 두 부문 모두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연구개발·SW 저작권 수지는 28억 4000만 달러(약 4조 1410억 원)로 집계돼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게임 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소프트웨어 기술 수출 증가가 저작권 수지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예술 저작권 수지도 5억 2000만 달러(약 7580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음악, 영상, 어문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2022년 첫 흑자 전환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지식재산권 전체 무역수지도 13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의 지식재산권 수출 경쟁력 또한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국장은 "저작권은 문화·예술 및 콘텐츠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라며 "문체부는 창작자 보호와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저작권 법·제도 개선 및 글로벌 저작권 보호 정책을 강화해 저작권 무역수지 증가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