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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전북 무주 산불 진화 난항…옥녀봉 산세 험준 헬기 진화만 가능

당초 정오 진화 예상…진화율 70% 정체
비 소식도 지연, 1㎜ 안팎…늦은 오후쯤 진화 기대
이재민 221명 중 135명 귀가…86명 대피소
김관영 도지사, 이재민 대피소 방문

지난 26일 오후 9시 22분쯤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다음 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독자 제공지난 26일 오후 9시 22분쯤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다음 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독자 제공
한때 200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전북 무주군의 산불이 27일 오전 빠른 속도로 진화됐으나, 큰불을 잡기까지 시간이 더욱 걸릴 것으로 보인다.
 
큰불이 남은 무주군 조항산 옥녀봉의 산세가 험해 헬기로만 진화할 수 있고, 당초 예고됐던 비 소식도 미뤄진데다 강수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전북자치도는 무주군 산불이 정오가 넘은 시각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늦은 오후쯤 큰 불길이 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 오택림 도민안전실장은 "옥녀봉에 큰불이 남아있는데, 옥녀봉의 산세가 험준해 헬기로만 진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큰불을 잡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 소식이 늦어진 영향도 있다"며 "늦은 오후에는 무주 산불의 큰 불길이 잡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주 산불의 진화율은 70%에 머물러 있다. 산불 2단계 상태도 유지 중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무주 지역은 오후 3시~6시쯤 1㎜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후 2시 기준, 무주군 산불로 22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135명이 귀가했다.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86명은 부남면 다목적광장과 대티마을회관에서 대피 중이다.


전북도는 우선 재해구호물품으로 이불 200개를 전달했다. 전북도는 조만간 비상식량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이재민이 지내고 있는 부남면주민자치센터를 방문했다.
 
전북도는 차후 이재민의 선택에 따라 컨테이너나 임대주택 등의 시설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무주군 산불은 지난 26일 오후 9시 22분쯤 무주군 부남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저온창고 전기 누전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헬기 8대 등과 전문진화대 100명, 소방 145명, 공무원 200명 등 총 607명을 동원해 화마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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