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배우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논란, 거짓 해명 등을 직접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변호사와 프로파일러 등 전문가들은 김수현의 기자회견의 허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먼저 죄송하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이 고통받는 것 같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한 뒤 눈물을 흘리며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질의응답 없이 40분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김수현 측은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고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2016년과 2018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진술 분석한 결과 2016년과 2018년 고인과 대화를 나눈 인물이 92% 신뢰수준으로 동일인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골드메달리스트 제공이날 김수현의 기자회견을 본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지낸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김수현 측이 증거로 내놓은 카카오톡 감정서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먼저 "김새론이 누군가와 카톡을 주고받았는데, 두 개의 톡이 다른 사람이라 두 개의 톡을 진술 분석가 4명에게 진위 여부를 분석했다고 한다. 거기에 소위 말하는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의 진술 분석가였던 김미영이란 사람"이라며 "진술 분석가 김미영은 앞서 조주빈에 대해서도 '40대의 경제 상식이 풍부한 전문가'로 분석했다. 실제로 20대였다. 이런 것도 틀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에게 비웃음을 살 정도였다. 내가 봐도 비웃음 사 마땅하다. 얼마나 허접하게 소위 진술 분석을 했으면, 왜 이런 진흙탕 싸움이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소위 대검찰청 출신의 사람들이 참전을 했을까 싶을 수 있다"라며 "사실 정확히 표현하면 김수현이 기자회견에서 맡겼다고 한 기관은 공적인 기관이 아니다.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나 이런 곳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김수현 쪽에 있는 사람이 그 카톡 내용에 대한 분석을 사설 진술 분석 어떤 센터에 맡긴 거다. 쉽게 말하면 의뢰비 내고 분석해서 결과 받은 거다. 아무것도 아니다. 허접하고 아무것도 아니다. 다른 쪽, 정반대의 분석도 나올 수 있다"라며 "실제로 두 카톡이 같은 사람이 아닌지, 의도적으로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고 여러 변수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골드메달리스트 제공이돈호 노바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자회견 내용을 분석하며 "핵심이 없고 설득력이 부족한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김수현이 감정에 호소하며 논점을 흐렸다. 대중은 그의 내면적 갈등이 아닌, 논란에 대한 구체적 해명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논란이 된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해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반박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한 뒤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해서는 재기가 불가능할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차라리 모든 건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하든가 아니면 나와서 핵심 증거에 대해서 대중들이 받아들일 만한 항변이 있어야 한다"라며 "'전부 다 거짓말'이라고 울면서 말하면 그걸 보는 90% 사람들이 공감이 되겠나. 내 생각엔 핵심이 없다. 알맹이가 없다. 내 의뢰인이면 저렇게 안 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수현은 고 김새론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