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의 주택. 정진원 기자산불로 인한 경북 지역의 재산피해가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3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피해조사액은 약 8천억원으로 최종 피해 규모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 조사 진행율은 주택 68.9%, 농작물 85.9%, 가축 98%, 산림 29.8%다. 산림의 경우 피해면적이 광범위해 조사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재산피해 중에서는 주택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3987채가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은 219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거의 대부분은 3915채가 전소됐다.
시·군별 주택 피해는 영덕이 1520채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동 1230채, 청송군 770채, 의성군 357채, 영양군 110채로 조사됐다. 영덕군은 영덕읍과 지품면, 축산면에, 안동시는 임하면과 길안면, 남선면에 피해가 집중됐다.
산림의 경우 조사율이 29.8%에 그쳤음에도 피해액은 1617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문화재 피해 1660억원, 농작물 피해 622억원, 종교시설 피해 430억원, 축사 피해 164억원, 하천 피해 165억원, 도로 피해 135억원, 가축 피해 93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농작물의 경우 면적으로는 3785ha가 피해를 입었다.
중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컸다. 중소기업 65개소, 소상공인 135명이 산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