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취임 100일 트럼프 '자화자찬'···對中 145% 관세 "그래도 싸"

미국/중남미

    취임 100일 트럼프 '자화자찬'···對中 145% 관세 "그래도 싸"

    핵심요약

    트럼프 "역사상 성공적인 첫 100일…관세로 일자리 돌아와"
    "협상 지연될 경우, 관세 일방 부과할 것" 경고도
    중국에 145% 관세 부과 두고는 "중국은 그래도 싸"
    "푸틴, 트럼프 찔러보기?"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전쟁을 끝내고 싶어해"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미시간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자신의 임기 초반 성과를 늘어놓으며 자찬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과 부정 여론에도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외곽의 매콤카운티의 한 대학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행사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부과한 관세로 인해 미국으로 제조업과 일자리가 돌아오고 있다며 "전 세계가 우리의 세금과 관세 정책 때문에 미국으로 오고 있다. 공장을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10년 넘게 중국을 돕는 사이 디트로이트는 파괴됐다"며 "이제 백악관에는 노동자를 위한 투사가 있다. 나는 중국보다 미시간을 우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조업 중심지이자 집회가 열린 미시간주 민심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 협상에 나서되, 합의가 지연될 경우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그냥 가격을 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손하고 싶다"며 "협상이 너무 오래 걸리면 그냥 정하겠다"고 말했다.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연설은 대선 유세 현장과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이 하락세로 조사된 여론조사를 "가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민 정책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국경 단속 강화로 이주자 유입이 크게 감소했다고 자찬했다.
     
    연방준비제도(Fed) 파월 의장에 대해서는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일을 잘 못하는 연준 인사가 있다. 난 그보다 금리에 대해 더 잘 안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같은 날 공개된 ABC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누적 145%에 달하는 대중국 관세를 옹호했다. 그는 "그건(고율 관세) 좋은 일이다. 중국은 그래도 싸다"며 "145% 관세가 부과되면, 그들은 미국에서 많은 사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그동안 미국을 전례 없는 방식으로 갈취해 왔다"며 "중국 외에도 똑같이 나쁜 나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권력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지 않길 바란다. 나는 오직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반응을 떠보는 '찔러보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그럴 수도 있다. 약간은 그럴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나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이 진심으로 평화를 원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