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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0명' 김민석 청문회…반말에 동료 의원 공격도[박지환의 뉴스톡]

국회/정당

    '증인 0명' 김민석 청문회…반말에 동료 의원 공격도[박지환의 뉴스톡]

    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송영훈 기자


    [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인 오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고성에 반말까지 주고받으며 격하게 충돌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송영훈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송 기자, 오늘 인사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매우 시끄러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전부터 이미 자료 제출과 증인 문제로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였습니다.

    애초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전 부인을 포함해 증인 23명을 신청했었는데, 민주당이 선을 지키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최종적으로는 금전 의혹 관련 인물 5명만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이마저도 거부하면서 오늘 청문회는 증인이 단 1명도 없는 사상 초유의 형태로 진행 중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증인과 참고인이 1명도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자료 제출을 두고도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았다면서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위해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자료 대부분이 오지 않았고 제출된 자료도 쓸모가 없는 자료들 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청문회 전부터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은 채 오늘 청문회가 열렸고 결국 여야의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
    "후보자는 묻지마 청문회를 만들었습니다. 야당 간사로서 유감입니다. 사상 초유로 증인 없이 치르게 됐습니다. 자료가 없는 깜깜이 청문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
    "자료 요구에도 한계가 있고 선이 있습니다. 자녀 성적표, 학생기록부, 전 배우자의 출입국 기록, 외국환 신고필증. 왜 이런게 필요합니까?"


    특히 김 후보자의 군면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개인 질병을 거론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하자 여야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관련기사 : 김민석 인사청문회서 주진우 질병 꺼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
    "윤석열의 부동시, 그리고 어떤 분은 급성간염으로 군대면제받고 이런 분도 계시지만 3년 세월을 옥고를 치르면서 병역을 대신했다 민주화 투쟁으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박선원 의원이 지금 언급한 것은 타인의 질병에 대해서 언급한 겁니다. 제 병역 면제 사유를 언급하면서…지금 다 알고 있잖아요? 모릅니까?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질병 앓아서 지금까지 치료 받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청문회 전부터 불거진 증인 채택 문제와 부실 자료 문제로 여야의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결국 고성과 반말 등이 오간 것 같네요. 김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주요 의혹에 대해선 해명을 했나요?

    [기자]
    네. 해명은 했는데 자료는 없었습니다. 뒷받침할 근거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것이죠. 가장 큰 의혹은 무엇보다 금전 의혹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수입보다 많은 지출 문제를 지적하며 현금 6억 원의 출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캐물어왔습니다. 수입이 없는데 6억 원이 어디서 났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부의금과 두 번의 출판기념회 그리고 처가로부터 2억 원의 생활비를 받았다며 6억 원의 출처를 설명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부의금이 한 1억 6천만 원 되는 것 같고요. 두 번에 걸쳐서 1억 원과 1억 5천만 원 해서 한 2억 5천만 원 되는 것 같습니다. 생활비로 한 200~300만 원 제법 받은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 2억 원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들의 유학 자금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까?

    [기자]
    네. 김 후보자는 앞서 해명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전 부인이 아들의 미국 유학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 자신이 미국 유학 중일 때 후원자 A씨가 월 평균 450만 원씩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A씨가 배추 관련 농사 부분에 투자하면 수익이 생겨 미국 학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해서 전세금을 빼서 투자한 적이 있다"며 한 달마다 송금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청문회는 내일까지 이어지죠?

    [기자]
    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청문회는 내일이 마지막 날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자료 부실 제출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어 내일도 여야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송영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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