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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인권의날 기념식 참석 저지당한 안창호 인권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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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단체 "인권 기념할 자격 없어…사퇴하라"
    안 위원장 "국민 인권·인권위 독립성 위해 노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10일 인권의날 기념식에 참석하려다 입장을 저지당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2025 인권위날 기념식' 행사장에 입장하려다 인권단체 활동가 등에게 가로막혀 발길을 돌렸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앞으로도 모든 국민의 인권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인권위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권단체 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은 10일 오전 9시 안중근의사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을 모독하고 내란을 비호한 안창호 위원장은 인권을 기념할 자격이 없다"면서 안 위원장의 기념식 참석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위는 사회적 소수자의 최후의 보호막이 아니라 차별과 인권침해를 방치하거나 정당화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라며 "안 위원장은 위원장 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연합뉴스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연합뉴스
    기자회견 이후 출입문 앞을 지키고 있던 단체 활동가들은 오전 9시 45분쯤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안 위원장을 상대로 '안창호 사퇴' 등 구호를 연호하며 막아섰다. 같은 시각 안 위원장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다시 출입을 시도했으나 입장하지 못했다.

    한편 인권위 직원 10명 중 7명이 안 위원장의 퇴진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최근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가인권위원회지부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인권위 사무처 직원 2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4%(164명)가 안 위원장 퇴진에 동의했다.

    안 위원장은 이 결과에 대해 "직원들의 다양한 고민을 알고 있다"라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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