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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빅테크, 엔비디아 H200 구매 관심…당국 규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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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中 빅테크, 엔비디아 H200 구매 관심…당국 규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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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로이터통신, 바이트댄스·알리바바 등 H200 대량 주문 의향
    중국 당국 빅테크 대표 소집해 수요 조사 등 구매 제한 검토
    전문가 "AI 모델 훈련 엔비디아 칩 의존…조용히 매입할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승인하자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중국 당국이 자국산 AI 칩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 제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H200의 중국 구매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은 1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H200 대중국 수출 승인 이후 해당 칩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기업들은 베이징(규제당국)의 승인이 있을 경우 엔비디아의 두 번째로 강력한 AI 칩을 대량으로 주문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H200은 엔비디아가 지난 2023년 말에 공개한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대규모 AI 모델과 생성형 AI 훈련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H200은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 기반은 아니지만 엔비디아가 중국용으로 생산돼 판매해온 저사양 AI 칩 H20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를 제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당국은 정부 지원 데이터센터와 자국 기업들의 H20 구매를 금지하고 자국산 AI 칩 사용을 장려해왔다.

    또, 미국의 H200 수출 승인 소식 직후인 10일 중국 규제 당국이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의 빅테크 기업 대표들을 소집해 수요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기업들은 당국이 구매 요청을 재검토하고 사용 사례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해당 기업들에게 결정 사항을 곧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H200의 대중 수출이 승인됐지만 실제 엔비디아가 중국 기업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엔비디아는 블랙웰과 곧 출시될 루빈 라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H200 생산량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의 H200 구매는 '조용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H200의 AI 모델 학습 능력이 현재 중국산 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슈퍼클라우드의 총괄 매니저 장위춘은 "중국 유력 AI 모델 훈련은 여전히 엔비디아 칩에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조용하게나마 많은 양의 H200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여전히 대중국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 '블랙웰'을 적용한 AI 칩을 확보해 새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의 보도가 이날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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