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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갈끄니까" 스페이스X 상장 '점화'…코스피 혁신기업 있나[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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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화성 갈끄니까" 스페이스X 상장 '점화'…코스피 혁신기업 있나[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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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괴짜 천재'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중후반 증시 상장을 추진합니다. 스페이스X의 기술력은 발사체(1단 추진체)가 지구로 귀환하는 것에 이어 최근 발사대 로봇팔에 안착하는 놀라운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화성 탐사용 발사체 '스타십'을 개발해 2029년 화성 유인 착륙을 계획 중인 스페이스X의 현재 기업가치는 8천억달러(약 1178억원)로 평가받으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5천억달러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1조 5천억달러(약 2200조원)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위 50개 기업 시총인 2430조원에 맞먹는 수준이죠.
     
    스페이스X의 자신감은 시장 점유율에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은 지난해 전 세계 발사 273회 중 132회를 담당해 4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팰컨9은 이틀에 한 번 우주에 나갔다가 되돌아오는 셈인데요. 올해 9월 말 기준 점유율은 52%에 달합니다.
     
    NH투자증권 이재광 연구원은 "팰컨9의 성공은 단순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에 발사체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면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발사체들은 모두 팰컨9의 재사용 기술과 비용 효율성을 벤치마크로 삼고 있으며, 이는 팰컨9이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우주항공청도 2035년을 목표로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스페이스X는 9천여개의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한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도 제공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통신망을 파괴하자,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무상 지원하기도 했었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7일부터 스타링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우주 대장' 스페이스X가 주식시장에 등판한다면, 이미 상장된 우주기업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할 전망입니다.
     
    신한투자증권 이주은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올해 예상 매출 150억달러, 내년 예상 매출 220~240억달러를 고려하면 주가매출비율(PSR)은 내년 기준 62.5~68.2배 수준"이라며 "로켓랩은 올해 PSR 기준 45배까지 상승한 이후 현재 35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내년 매출증가율 49%를 감안하면 스페이스X와 밸류에이션 차이가 과도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스페이스X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도 재평가될 텐데요. 알파벳은 구글 벤처스를 통해 스페이스X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고, 통신 기업 에코스타는 주파수 사용권 계약을 통해 8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기술혁신' 기업의 엄청난 가치. 코스피에도 있을까요?
     
    주가가 저점 대비 100배 오른 기업은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의 집계를 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저점에서 100배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5년입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의 경우 2003년 2650원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올해 6월 사상 처음으로 26만 5천원을 돌파하며 100배 상승했습니다. 22년 걸렸고요. 현재 주가는 6월보다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알테오젠은 주가가 100배 오르기까지 10년이 걸렸습니다.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면서입니다.
     
    결국 '기술혁신' 기업의 주가 상승 비결은 '이익'입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기술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 이익을 내면 주가가 100배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어떤 기업이 100배 상승할까요. 어떤 기술이 우리의 삶을 혁신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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