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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200 수출·중일 갈등서 침묵'…"中, 원하는 것 다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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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美, H200 수출·중일 갈등서 침묵'…"中, 원하는 것 다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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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련의 유화적 제스처…미국 쇠퇴 신호
    국가안보전략(NSS)도 경제 경쟁 관계 구성
    "H200칩 수출…혼란스런 대중국 정책 민낯"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에 엔비디아의 H200 칩 수출을 허용한 것과 중일 갈등 국면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 등 최근 일련의 대중 유화 제스처는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AI 칩의 대중국 수출 허용, 국가안보전략(NSS) 변화, 중일 갈등에서의 침묵 등 중국이 미국에서 원하는 바를 많이 얻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어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념, 기술, 외교를 놓고 중국과 대립하려는 욕구가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내에서는 이에 대해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에 대한 반박할 수 없는 신호라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지난 5일 공개한 NSS에 대해서도 뼈있는 일침을 가했다. 
     
    "미중 경쟁을 안보나 정치 체제를 둘러싼 투쟁이 아닌, 주로 경제 경쟁으로 재구성해 국가안보전략의 우선순위가 '중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관계를 수립하는 것'으로 비춰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들과는 달리 중국의 민주주의 증진이나 인권 수호에 압박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H200 칩 중국 수출 허용과 관련해서는 뉴욕타임스 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들도 사설 등을 통해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칩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한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대중국 정책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중국의 AI 기술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이 허용했던 H20 칩 대중국 수출마저 규제했다가 슬그머니 철회했고, 이제는 H200 칩까지 중국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전면 중단할 경우 역으로 화웨이의 중국 내 AI 칩 개발·판매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H200은 H20보다 성능이 거의 6배에 달한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응한 멍웨이잔 중국 푸단대 연구원은 NYT에 "중국의 부상을 막으려는 미국의 대중국 전략은 변함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 및 기술 우위를 재편하는 동시에 미래의 경쟁을 위해 조용히 힘을 키우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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