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7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정부가 주도하는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에서 무안국제공항을 '김대중 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해 서남권 대표 관문 공항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에 대해 DJ공항으로 명칭 변경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먼저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 11월 19일 서울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주재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산 무안군수가 참석해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한 4자 사전 협의체에서 무안공항 명칭을 미국의 JF. 케네디 공항처럼 '김대중 공항'으로 변경해 글로벌 공항으로 육성하면 어떠냐고 제안해 당시 강 시장과 김 군수가 적극적으로 수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17일 광주에서 열린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 국방부, 광주시와 전라남도, 무안군 등 6자 협의체에서 대통령실이 '화답'하고 국토교통부 협의를 거쳐 올 연말 확정될 '제7차 공항 개발 종합 계획'에 반영돼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이 '김대중 공항'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전남도 건설교통국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이 김대중 공항으로 명칭이 변경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평화 정신과 서남권 관문 공항의 위상을 결합해,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 국제노선 확대의 동력이 되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