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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김대호 박사 "환율, 지금 흐름이면 1700원 깨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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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랠리? 산타는 선별·차별적임을 기억해야
    산타랠리 핵심은 등락 아닌 '포트폴리오 교체'
    기업도 개미도 해외로…환율 1700원도 가능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대호(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오늘 정치 이슈는 2부로 미루고요. 첫 인터뷰는 경제로 가겠습니다. 오늘 크리스마스 2부죠. 이맘때면 산타 랠리 얘기가 나옵니다. 산타랠리는 통상 크리스마스 전후부터 시작해서 연말과 연초까지 주가가 쭉 오르는 현상을 뜻합니다. 과연 올해도 산타 랠리가 벌어질지 그러기에는 우리 환율이 너무 높은 건 아닌지 환율과 증시를 중심으로 경제 전망해 주실 분 글로벌 이코노믹 연구소장 김대호 박사 모셨습니다. 김 박사님, 어서 오세요.
     
    ◆ 김대호> 반갑습니다. 
     
    ◇ 김현정> 일단 메리 크리스마스. (웃음)
     
    ◆ 김대호> 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웃음)
     
    ◇ 김현정> 근데 이제 연말이 되면 늘 산타 랠리 산타 랠리 이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진짜로 산타가 나타나서 선물 주는 건 아닐 테고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걸 얘기하는 거입니까? 
     
    ◆ 김대호> 1972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에 예일 허쉬라는 경제 박사 경제학 박사가 있었습니다. 이분이 해마다 주식 연감이라는 The Stock Trader's Almanac를 내 왔는데요.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되니까 뭐 별로 필요 없는 책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당시로서는 지난해 어떤 주가가 올랐고 어느 업종이 올랐고 이것을 기록해 놓는 굉장히 중요한 책이었거든요. 자기가 쭉 조사를 하다 보니까 1950년 조사를 하다 보니까 연말이 되면 다른 날보다는 비교적 주가가 오른 날이 더 많더라. 확률로 조사해 보니까 76% 정확하게 확률까지요. 이거 반드시 온다는 건 아니고요. 우리 산타 선물도요. 산타가 오는지 안 오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산타가 오더라도 착한 일 안 한 어린이는 잘 안 주잖아요. 
     
    ◇ 김현정> 선별적이죠. 
     
    ◆ 김대호> 네. 산타는 선별적이에요. 
     
    ◇ 김현정> 착한 아이한테만 주죠. 
     
    ◆ 김대호> 착한 아이 말 잘 듣는 아이. 오히려 초기에 중세 로만 카톨릭에서는 그 니클라우스를 흉내낸 그 성인을 흉내낸 수녀들이나 주교들이 직접 산타 역할을 했는데 그때는 말 안 듣는 아기들을 혼내주기도 했어요. 
     
    ◇ 김현정> 산타가 혼도 내줘요? 
     
    ◆ 김대호> 그러니까 현대 산타는 그런 게 없는데, 중세 때 산타는. 그러니까 산타는 선별적이고 차별적이다. 그리고 이제 확률적으로는 일단 올 가능성이 높지만 안 올 수도 있고 올 수도 있고 또 오더라도 우리 집에 왔는데 형은 왔는데 동생은 안 올 수도 있다. 
     
    ◇ 김현정> 그러기는 좀 드문데 왜냐하면 저 산타가 좀 특별한 정체성을 가지신 분이라 형제인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기는 쉽지 않아요, 그 집에 아예 안 올 순 있어도. 
     
    ◆ 김대호> 그런데 이제 그중에서 큰 선물을 줄 수는 있고 형식적으로만 줄 수도 있고 이렇게 그러니까 제가 왜 이 말씀을 강조해서 드리냐면 산타 랠리가 오더라도 차별적이다. 선별적이다. 종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너무 황당한 꿈 갖지 마라. 그랬다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때문에 산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고 오더라도 차별적이다. 이 대목을 좀 강조를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 산타 랠리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다 해서 그러면 왔던 확률은 몇 퍼센트 정도 돼요? 
     
    ◆ 김대호> 76%가 왔다는 거예요. 
     
    ◇ 김현정> 지금까지 통계 내 보면 76%가. 
     
    ◆ 김대호> 허쉬 박사의 조사에 따르면 76% 그러니까 100일이 있으면 76일은 산타 랠리가 왔는데 산타 랠리가 가는 것은 주가가 올랐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어느 정도 올랐느냐 평균 그러니까 76% 오른 날의 평균을 보면 1.3% 올랐습니다. 
     
    ◇ 김현정> 그 원리는 뭐예요? 박사님, 그럼 산타 랠리가 온다 했을 때 그 원리가 있을 거 아니에요? 
     
    ◆ 김대호> 그것도 과학적으로 검증은 안 되는 좀 어떻게 보면 뭐 기대에 찬 논리인데요. 허쉬 박사는 4가지를 들었습니다. 우선 첫 번째, 미국 기업들 대부분 성탄절 전날에 보너스를 주니까 보너스 받으면 그 돈 가지고 주식 더 사는 사람도 있고 또 소비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면 소비 경기 때문에 주가도 오를 수가 있다. 이 대목은 뭐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것이고 나라마다 큰 차이가 없는데요. 허쉬 박사가 얘기한 것은 세 번째, 네 번째 종목 이게 사실 뉴욕 증시에서는 관심거리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주식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되거든요, 돈을 벌었을 경우에. 우리나라는 개인의 양도소득세 없어요. 그런데 양도소득세는 벌은 돈에 대한 세금을 내는 건데 만약에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봤다 이러면 손해 본 종목의 경우에는 그만큼을 과세 과표에서 과세표준으로 빼줍니다. 그래서 세금을 적게 내려면 그동안에 손해 본 종목들을 빨리 처분해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연말에, 미국이 지금 그렇다는 거죠?
     
    ◆ 김대호> 전 세계 우리나라를 빼고는 대부분. 
     
    ◇ 김현정> 다 그래요? 
     
    ◆ 김대호> 그럼요. 그러면 처분을 하는 불량 종목을 다 팔아요. 그리고 그 판돈으로 또 우량 종목을 삽니다. 
     
    ◇ 김현정> 우량 종목으로 투자를 재투자하는구나. 
     
    ◆ 김대호>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펀드 매니저들도 장부를 1년 내내 만드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연말 보고서는 1년에 한 번 만드는데 그 자기가 무슨 종목을 갖고 있느냐 이것이 연말에 12월 31일 날짜의 보유 주식 현황이 중요한 게 제3자들이 볼 때 우리 매니저가 잘한다. 못한다. 이런 주식을 갖고 있어? 그래서 그것을 윈도우 드레싱이라고 그러는데요. 겨울에 우리가 화장 분칠을 하듯이 좋은 종목으로 살짝 바꾼다는 겁니다. 그래서 원래 허쉬 박사 얘기는요. 연말에 주가가 오른다. 안 오른다. 이 얘기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제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린이처럼 산타를 기다리는데 허쉬 박사의 얘기는 그런 거 온다. 안 온다. 기다리지 말고 연말에 전문가들이 투자하는 거 그러니까 비교적 불량 종목은 팔고 우량 종목은 사기 때문에 사실 연말에 온 산타 랠리에서 전문가들이 어떤 종목을 샀느냐 이거를 잘 보고 내년에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라. 이 교훈이 산타 랠리지 올해 산타 랠리로 주가 올랐으니까 저녁에 나가면서 막걸리 한잔하고 다 써버리자 이건 아니라는 것이죠.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산타 랠리의 원리 지금 잘 설명해 주셨어요. 저는 그냥 유동성이 늘어나서 주식이 오르나 보다라고 첫 번째 요인만 생각했는데 지금 세 번째, 네 번째 요인도 상당히 중하네요. 그래서 지금 미국 주식시장 제가 들어오기 전에 체크한 바로는 일단 3대 지수가 다 상승하는 모양새더라고요, 밤사이에. 
     
    ◆ 김대호> 그렇습니다. 맞죠. 
     
    ◇ 김현정> 그럼 이거 지금 미국 주식시장은 일단 산타 랠리 올해 오는 분위기 맞아요? 
     
    ◆ 김대호> 아닙니다. 산타렐리는 12월 26일부터 닷새간 플러스 1월 초 이틀 간에서 7일이에요. 
     
    ◇ 김현정> 그것도 딱 정해져 있어요? 크리스마스 전후가 아니라 후예요?
     
    ◆ 김대호> 네. 왜냐하면 산타랠리가 크리스마스 전에 선물을 미리 주는 게 아니라 입은 날 주면 25일 날부터 공개가 되잖아요. 근데 25일 날은 장이 휴장이니까 26일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 김현정> 26일부터군요. 그러면 지금 24일 그러니까 어제 우리 기준으로 지난밤에 미국 주식시장이 오른 건 어떤 전조라고 봐도 돼요? 아니면? 
     
    ◆ 김대호> 산타랠리하고는 무관하다. 전조라고 볼 수 없는 게 주식은요. 전에 너무 많이 오르면 또 후에 떨어질 수 있는 이런 요인이 있기 때문에 그냥 겸허한 마음으로 산타의 처분을 지금 기다려야 될 그런 때라고 봅니다. 
     
    ◇ 김현정> 김대호 박사님, 내심 이번엔 이럴 것 같다라고 짚이는 것도 없으세요? 
     
    ◆ 김대호> 저는요. 오히려 산타가 선물을 주긴 주는데 거기서 투자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줄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동안에 너무 올랐던 종목보다는요. 많이 안 올랐지만 그러나 내실이 있는 탄탄한 알토란 같은 종목, 지금 AI 거품이니 뭐니 해서 주가가 오른 종목도 너무 많거든요. 그러니까 종목의 전망 자체는 좋다 하더라도 주가 자체가 높으면 이거 위험한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산타의 메시지 산타 랠리의 메시지는 내실 있고 튼튼한 종목을 좀 가르쳐 주지 않겠는가 거기에 전문가들이 어떤 종목을 이 산타랠리 기간 7일 동안에 사는가 그것은 통계가 다 발표되거든요. 그런 것을 참고로 내년도에 투자하는 데 가이드라인으로 삼는 것이 산타 랠리의 진정한 교훈이다. 
     
    ◇ 김현정> 우리나라 전문가들도 그래요. 미국 전문가들은 그 이제 리포트가 나오고 뭐 이러니까 그런다 치고 우리나라 전문가들도 연말에 막 자기의 바구니를 다시 다시 정비해요? 
     
    ◆ 김대호>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좀 훨씬 덜합니다. 
     
    ◇ 김현정> 덜 하죠, 우리는 양도세 이런 거 없으니까. 
     
    ◆ 김대호> 그리고 우리나라는 보너스가 크리스마스 때 잘 안 나오고요. 추석, 설 이럴 때 나오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산타 랠리 확률은 허쉬 박사가 조사하지는 않았는데 제가 기회 되면 한번 조사해 보려고 그러는데 미국보다 훨씬 낮을 것 같아요. 오히려 우리나라는 1월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 김현정> 1월이요? 설이 껴서 그런가? 
     
    ◆ 김대호> 1월 달에 새해 새 마음 새 출발하자. 그다음에 우리는 대기업들이 세금 때문에 연말에 팔고 1월에 다시 사 모으는 그러니까 미국하고는 조금 패턴이 조금 달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타 랠리는 산타가 어떤 선물을 가져올지 우리는 우리가 예단할 필요는 없는 거니까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미국의 경우에 76% 확률로 산타 랠리가 왔고 우리는 제가 어디서 조사한 거로는요. 한 증권회사가 조사를 했던데 그 10년 동안 반반이었대요. 
     
    ◆ 김대호> 반반이면 아무런 유의한 의미가 없다는 거잖아요. 그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고. 
     
    ◇ 김현정> 의미 없어요? 공개 반, 안 공개 반이어서 따라서 우린 알 수 없다. 겸허하게 받아들여라. 지금 주식 시장 우리나라 주식 시장 분위기 어떻게 보세요? 최근에 그러니까, 근 몇 개월 쭉 오르다가 정말 불장이다가 최근에 조정 장세 갔거든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주식은 그야말로 최근 10년 내 최대 상승폭 엄청나게 2025년은 뜨거운 장이었습니다. 다만 이게 너무 뜨거워지다 보니까 주가가 오르면 사람들이 조금 조심을 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서 조금 조정을 받는 데다가 국제적으로 이제 반도체나 AI가 너무 오른 거 아닌가 거품론이 나오는데 지금 우리나라 증시는요. 많이 올랐지만 빈익빈 부익부 이게 너무 심해요. 오르는 종목은 엄청나게 올랐지만 약 천 개가량 종목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상대적 박탈감이 지금 굉장히 심한 겁니다. 그런데 특히 AI 거품론이 터지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이런 쪽은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고 또 AI 거품이 아니다 했을 경우에는 주가가 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변동성이 높다. 그런 면에서 거대한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숨고르기 장세지만 전반적으로는 강세장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숨 고르기 전 그 말씀을 연결해서 보면 빈익빈 부익부 장 그러니까 부자 종목들이 끌고 가는 장인데 그 부자 종목들이 지금 다 AI와 연결되는 것들이 많고 따라서 AI 거품론이 강해지면, 힘을 받으면 부자가 홀쭉해질 수도 있으니까 맞습니다. 그러면 전체적인 지수도 떨어질 수 있는, 
     
    ◆ 김대호> 폭락할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부자에 따라서 방향이 정해지는 장이군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방향 아직 못 잡은 거죠. 아직 AI 거품이다 아니다 우리 모르는 거잖아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단정할 수도 없고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이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지수가 어떤 것은 거품인 것 같고 어떤 거는 무슨 소리야? 거품은 앞으로 더 계속돼서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전문가들 분석도 상호 엇갈리고 있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숨 고르기 장 속에 있는 우리 증시 이야기까지 좀 정리를 해주셨고 외환시장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최근에 원달러 환율 1480원 넘어섰고요. 어제는 1483원까지 올랐습니다. 일단 이 추세면 1500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나요? 
     
    ◆ 김대호> 이 추세라면 그런 전제 조건에서라면 1500원이 아니라 1600, 1700도 저는 깨질 수 있다. 상당히 지금 환율이 엄중한 순간입니다. 
     
    ◇ 김현정> 잠시만요. 박사님, 1500원 돌파도 사실은 저는 좀 지금 조심스럽게 여쭤봤어요. 왜냐하면 1500이라는 숫자는 굉장히 무섭거든요. 왜냐하면 1998년 IMF가 터졌던 해의 평균 환율이 1400원대였습니다. 
     
    ◆ 김대호> 1472원. 
     
    ◇ 김현정> 그런 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저는 1400원이라는 숫자는 상당히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좀 무서운 숫자인데 1500원을 넘어서 1700까지도 열어둬야 된다고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사진 류영주 기자사진 류영주 기자
    ◇ 김현정> 왜 그렇게까지 보세요? 
     
    ◆ 김대호> 지금 환율이 왜 오르냐. 내리느냐. 이유는 간단하지 않습니까? 수요 공급 그러니까 달러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달러 가치는 계속 올라가는 것이고 달러를 팔아서 제껴버리면 그 반대로. 
     
    ◇ 김현정> 원화 가치가 올라가,
     
    ◆ 김대호> 올라가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서로 서로 잠만 자고 일어나면 달러를 사재겠다는 세력, 달러 팔겠다는 세력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천억 달러가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이게 단군 이래 최대입니다. 엄청나게 좋습니다. 경상수지 흑자가 난다는 것은 대외 거래에서 돈이 그만큼 들어온다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수출 잘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 수출한 그 돈이 국내 서울 외환시장에 풀리면요. 우리나라 돈 가치가 원화가 원화 가치 상승해야 되고 환율은 떨어져야 됩니다. 이게 경제학 이론인데 맞아요. 저도 대학에서 학생 가르치고 있지만 이 논리가 안 맞으니까 요즘 학생들 대할 낯이 없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김대호> 그동안 가르친 게 안 맞거든요. 
     
    ◇ 김현정> 왜 그런가요? 
     
    ◆ 김대호> 왜 그러냐. 수출해서 돈 버는 건 맞는데 그 기업들이 그 돈을 한국으로 안 가져와요. 외국에 그냥 재놓고 한국으로 가져와도 자기 금고에 넣어놓지. 
     
    ◇ 김현정> 환전을 안 해요. 
     
    ◆ 김대호> 환전해서 풀어야 되거든요. 풀어야 되죠. 환전 안 해요. 
     
    ◇ 김현정> 왜요? 
     
    ◆ 김대호> 앞으로 달러가 더 올라갈 것 같으니까. 그게 가장 큰 요인이고요. 그다음에 우리 한국은행 총재께서도 한 번 지적을 한 적이 있지만 서학 개미가 또 한국 주식보다는 외국 주식 더 많이 사잖아요. 주식을 산다는 얘기는 달러로 사야 되니까 자신을 인터넷에서 한 버튼 하나 눌렀을 뿐이지만 그중에 증권사에서는 환전의 시스템 우리 원화를 버리고 달러를 사서 그것을 외국에 실어 보내는 이 메카니즘이 작동합니다. 그뿐만이 아니죠. 국민연금도 외국으로 지금 돈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모두들 돈 내보내는데 환율이 어떻게 1400원 80원에서, 1500원에서 멈출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흐름을 막지 못하면 1600,원 1700원 간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서학 개미가 그 요인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이렇게 크지는 않지 않아요? 
     
    ◆ 김대호>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김대호> 정확한 규모가 2천억 달러가 넘어요. 
     
    ◇ 김현정> 2천억 달러면 이게 어떻게,
     
    ◆ 김대호>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가 4303억 달러입니다. 서학 개미들이 미국에 투자한다고 해서 밖으로 실어낸 돈 그것이 나갈 때의 달러 환율을 계산해서 지난달까지 1980억 달러였는데 올해 이달에 벌써 2천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외환보유고의 절반이 서학 개미가 우리나라의 달러를 외국으로 내보냈습니다. 물론 기업들이 내보낸 돈은 9천억 달러예요. 기업들은 특히 외국 투자하느라고 트럼프가 투자하라니 또는 스스로 알아서 투자 외국 시장이 더 좋다 해서 나간 그 투자는 거의 9천억 달러에 해당합니다. 
     
    ◇ 김현정> 물론 기업에 비하면 서학 개미가 작은 거지만 외환보유고 생각하면 2천억 달러 적은 거 아니다. 
     
    ◆ 김대호>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 증가율도 굉장히 빠릅니다. 
     
    ◇ 김현정> 서학 개미가 미국 주식에 투자해 가지고 벌어오면 또 이게 이득이 되는 건 아니에요? 
     
    ◆ 김대호> 굉장히 중요한 시적인데요. 지금은 좀 벌어왔으면 좋겠어요. 벌었는데 계속 계정으로 달러로 주식을 갖고 있거든요. 그럼 달러가 안 들어와요. 
     
    ◇ 김현정> 또 원화로 바꾸지 않으니까. 
     
    ◆ 김대호> 네. 본인은 벌었어요. 근데 우리나라 달러에 환율에 영향을 주려면 그것을 이익을 실현을 해서 한국으로 좀 가져오면 그러니까 잠재력 면에서는 서학 개미가 갖고 있는 돈도 결국 우리나라 국부고 언제든지 그 돈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돈이 새 나가는 건 결코 아니에요. 다만 말씀드린 지금 현재 환율을 정부 입장에서는 정부가 갖고 있는 외환 보유고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 서로가 달러를 사려고 그러고 그 달러를 밖으로 실어낸다. 이거 막지 않으면 대란이 올 수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그 요인을 가장 크게 보시는군요. 수요와 공급 원칙이라는 기본을 생각하면 그렇단 말씀이시고 너무 유동성이 풀려가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진 건 아니야? 라는 지적들도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김대호> 그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왜 사람들이 달러를 사느냐 경제학자들이 볼 때는요. 돈의 가치는 결국 양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데 달러도 많이 통화량이 늘어났는데 유동성이 늘어났는데 최근 한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에 4년간만 놓고 보면 달러는 4%가 늘어났어요. 우리 돈은 18%가 늘어났습니다. 
     
    ◇ 김현정> 풀린 게요? 유동성이? 
     
    ◆ 김대호> 네. 그러면 원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게 합리적인 추측이다 이거죠. 그뿐이 아니죠. 우리나라 지금 예산 증가율 내년도 727조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났습니다. 미국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 거죠. 그러니까 유동성과 예산이 더 많이 늘어나면 우리 돈 같이 떨어지지 않을까 거기다가 트럼프 관세 협상하면서 내년부터 1년에 200억 달러씩 계속 실어내야 되지 않습니까? 그 무슨 노예 문서처럼 해마다 실어내야 된다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투자자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에서는 원화가 희망이 없네라고 지금 원화 셀 달러 바이 배팅을 하고 있는데 이거 흐름을 끊어줘야 돼요. 
     
    ◇ 김현정> 어떻게 끊어주면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렇게 어려운 거죠. 
     
    ◆ 김대호> 시간을 1시간만 주면 좀. 그런데 우선 일단은요. 단기적으로 좀 정부가 국민연금도 동원하고 또 그 기획재정부에서 선물한 제도도 고치고 이러는데 그것도 굉장히 유효하리라고 봅니다. 앞으로 효과가 좀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것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국 돈이 앞으로 잘될 거야라는 인상만 심어주면 이것은 한꺼번에 반전될 수 있어요. 
     
    ◇ 김현정> 그 인상을 어떻게 심어줘야 돼요? 
     
    ◆ 김대호> 그것은 국가 신용도라든지 그다음에 계속해서 무조건 돈 푸는 거 이거 좀 자제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돼요. 
     
    ◇ 김현정> 한국 돈이 계속 풀릴 거야. 그러면 가치는 계속 떨어지겠지라는 그 시그널을 끊어줘야 된다. 
     
    ◆ 김대호> 그렇습니다. 거기서 이제 그 예상 규모나 유동성 지표 예상치 이제 거기다가 또 우리나라에 투자를 하면 미국에서 투자하는 것보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어. 그러면 나 같은 기업도 돌아오고 외국 기업도 한국에 돌 수 있거든요. 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도 만들어 줘야 된다. 이 총체적으로 다단계죠. 1차적으로는 일단 기업들이 수출해서 번 돈을 시장에 좀 내. 그다음에 우리 거시경제 지표 튼튼하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씀 김 박사님 고맙습니다. 
     
    ◆ 김대호>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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