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김두겸 울산시장·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와 부산·울산시가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해 손을 맞잡은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 올해 성과를 거두며 협력 모델로 자리를 잡고 있다.
도는 올해 광역교통망 확충 등 경제동맹의 핵심 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랐으며, 내년 초광역 주요 사업 예산으로 국비 3079억 원(15개 사업)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장 뚜렷한 성과는 교통 분야다. 경제동맹 1호 핵심 사업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지난 7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 또, 김해·양산·울산을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부울경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9월부터는 행정 구역이 붙어 있어 같은 생활권이기도 한 김해·양산·부산 간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연계한 광역 환승요금 무료화도 시행됐다. 이 지역 주민은 버스·도시철도·경전철 환승 때 추가 요금 없이 최대 두 번까지 무료로 갈아탈 수 있다.
산업·경제 분야도 부울경 강점을 결합한 대응이 빛을 발했다.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사업을 통해 부울경이 공동으로 AI(인공지능)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동남권 엔젤투자 허브를 통해 6개 기업이 5억 3천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수소산업 분야 역시 공동 협력과제를 발굴하는 등 미래 산업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냈다.
이와 함께 부울경 먹거리 운영을 통해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부울경 거점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도 문을 열었다.
부울경 기획조정실장으로 구성된 국비대응단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9259억 원(49개 사업)의 국비를 확보했다. 내년에 확보한 국비 3079억 원은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 건설,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수소 산업, 디지털 전환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부울경 경제동맹은 부울경 특별연합 무산 대안으로 지난 2023년 7월 공식 출범했다. 수도권 일극 주의에 대응하고 동남권을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고자 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