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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소비자물가 2.3%↑…연간 2.1% 올라 5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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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물가, 연초 정부 전망치 1.8%보다 0.3%p 높아
    고환율에 12월 석유류 가격 10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4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4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2.1% 올라 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연초 정부가 전망했던 물가 상승률 1.8%보다는 0.3%p 높았다. 특히 먹거리 물가는 3%대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실생활에 체감하는 물가는 더 높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61(2020=100)로 전년보다 2.1% 올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로 크게 올라갔다가 지난해 2.3%로 내려왔고, 이번에 다시 더 떨어졌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다만 정부가 연초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놓았던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 1.8%보다는 0.3%p 높고, 정부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보다도 소폭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출고가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등의 상승 폭 확대 및 석유류가 전년대비 상승으로 전환했다"며 "하지만 2003년 하반기부터 2004년 상반기까지 기상 악화 및 작황 부진으로 높았던 농산물들의 기저 영향으로 농산물이 크게 둔화되었고, 공공서비스와 내구재 등의 상승 폭 둔화로 지난해보다 0.2%p 상승 폭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유가 가격 하락으로 인해서 석유류가 2.4% 상승했다"며 "전기·가스·수도도 1.9%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2022년이나 2023년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쓰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9%, 또다른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2% 올랐다.

    시민들이 자주 구매해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2.4% 올라 2020년(0.4%) 이후 가장 낮았는데, 식품은 3.2%나 상승했다. 이 심의관은 "특히 최근에 2025년도에 가공식품 같은 경우 상승 폭이 컸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상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오히려 0.6% 하락해 2019년(-5.1%)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이는 신선어개는 5.7% 상승한 반면, 신선채소, 신선과실은 3.4%, 1.4% 각각 하락한 탓이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3% 올라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월에 비하면 상승폭은 0.1%p 떨어졌지만, 넉 달 연속 2%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1.9%)과 8월(1.7%)을 빼고는 올해 꾸준히 2%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월에 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던 농축수산물 물가는 이번에도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2%p 올렸다. 채소류(-5.1%)는 하락했지만 쌀(18.2%), 사과(19.6%) 등 농산물(2.9%)과 돼지고기(4.4%) 등 축산물(5.1%), 고등어(11.1%) 등 수산물(6.2%)이 크게 올랐다.

    고환율 상황 속에 석유류 가격도 6.1%나 급등해 지난 2월(6.3%)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오른 데 그쳤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두 지표 모두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는 2.8%나 올랐으나, 신선식품지수는 1.8% 오른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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