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부산시 제공부산CBS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낙동강벨트'에 놓여있는 부산 강서구와 사상구에서도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시점은 '지방선거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 지역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찬성 여론은 모두 과반을 넘겼지만, 통합 추진 시점과 관련해서는 두 지역 모두 '지방선거 이후 추진'이 '지방선거 이전 추진'보다 높게 나타났다.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선거 국면에서는 속도 조절을 선호하는 민심이 확인된 셈이다. 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우세한 지역에서도 행정통합 이슈는 정당 구도와 동일하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수치로 나타났다.강서·사상, 부산·경남 통합 '찬성' 과반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월 9~10일 이틀간 부산 강서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 사상구 501명 등 총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해 강서구는 찬성 57.2%, 반대 22.2%로 집계됐고, 사상구 역시 찬성 55.1%, 반대 20.0%로 나타났다.
'잘 모름·무응답' 비율은 강서구 20.6%, 사상구 24.9%로,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판단을 유보한 응답도 적지 않았다.
통합 추진 시점은 두 지역 모두 '지방선거 이후'
통합 추진 시점에 대해서는 강서구와 사상구 모두 '지방선거 이후 추진'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강서구는 지방선거 이후 30.8%, 지방선거 이전 26.4%였고, 사상구는 지방선거 이후 31.2%, 지방선거 이전 23.9%로 조사됐다.
부산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월 9~10일 이틀간 강서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경남 행정 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 결과. KSOI 제공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는 주민 동의 절차와 정치적 파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도 통합은 정당 프레임과 분리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강서구 더불어민주당 43.3%, 국민의힘 34.2%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고, 사상구는 민주당 41.4%, 국민의힘 34.2%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부산
·경남 행정통합 문항에서는 찬성 여론이 과반을 차지했음에도, 통합 추진 시점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응답이 가장 많아 민주당 우세 지역의 정당 지형과 정책 선택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 모습도 확인됐다.
부산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월 9~10일 이틀간 사상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경남 행정 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 결과. KSOI 제공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통합 추진 시점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형준, 강서·사상에서 전재수 보다 지지율 낮아도 '선거 이후 행정 통합'엔 공감
이번 조사에는 강서구와 사상구 응답자 1001명을 기준으로 한 부산시장 가상대결도 포함됐다.
강서구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48.1%,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은 27.5%로, 전 의원이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전 의원의 강서구 지지율 48.1%는 민주당 정당 지지도 43.3%를 웃돈 반면, 박 시장의 강서구 지지율 27.5%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34.2%보다 낮았다.
사상구에서도 전재수 의원 45.5%, 박형준 시장 32.8%로 전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럼에도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박형준 시장이 제시해 온 '지방선거 이후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입장에 대해 두 지역 모두에서 가장 높은 공감 여론이 형성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이 우세한 지역에서도 통합 추진 시점을 선거 이후로 보는 응답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행정통합 이슈가 단순한 여야 대결 구도를 넘어선 정책 판단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부산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026년 2월 9~10일 이틀간 실시했다. 부산 강서구와 사상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응답률은 강서구 6.7%, 사상구 6.4%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