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틱·위즈덤하우스 제공한로로 소설 '자몽살구클럽'이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음악 활동으로 주목받아온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소설로 서점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가수의 화보집이나 에세이가 아닌 창작 소설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타블로의 '당신의 조각들' 이후 처음이다.
교보문고가 27일 발표한 2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자몽살구클럽'은 출간 7개월 만에 1위를 기록했다. 동명 EP 앨범과 서사가 연결된 작품으로, 음악 팬덤이 독자층으로 확장되며 꾸준히 판매가 이어졌다.
구매 독자 비중은 여성 69.6%로 높았고, 연령대는 20대(32.9%)가 가장 많았다. 40대(23.9%), 30대(21.3%)가 뒤를 이었다. 출간 첫 주 20대 비중이 59.7%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에는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와 30대 독자층까지 유입되며 세대 확장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2위는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가 차지했다. 3위는 '돈의 방정식', 4위는 '늙지 않고 아프지 않는 지혜'가 이름을 올렸다.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은 SNS 입소문에 힘입어 2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양귀자의 '모순'(6위),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9위) 등 문학 작품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도 이어졌다.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넷플릭스 영화 공개 효과로 지난주보다 28계단 급등해 23위에 올랐다.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 역시 영화 개봉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며 33위를 기록했다. 출판과 영상 산업 간 IP 확장 흐름이 판매 순위에 반영된 모습이다.
한편 2주 연속 1위를 지켰던 '이해찬 회고록'은 10위로 내려왔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7위),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8위) 등 경제·재테크 도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교보문고는 "문학 강세 속에서 팬덤 기반 작품과 미디어 연계 도서의 동반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 ▶ 교보문고 2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2월 18~24일 판매 기준) |
1. 자몽살구클럽(한로로/어센틱) 2.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스즈키 유이/리프) 3. 돈의 방정식(모건 하우절/서삼독) 4. 늙지 않고 아프지 않는 지혜(라정찬/끌리는책) 5. 나의 완벽한 장례식(조현선/북로망스) 6. 모순(양귀자/쓰다) 7.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백억남/하이스트) 8.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이광수/21세기북스) 9. 싯다르타(헤르만 헤세/민음사) 10. 이해찬 회고록(이해찬/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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