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무소속 의원. 류영주 기자경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세 번째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9시부터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조사에 앞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도착했다. 김 의원은 '어떤 부분 더 소명할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를 잘 받겠다"라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두 번째 소환 이후 12일 만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의원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현금 3천만 원을 받은 뒤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자 이모씨가 동작구의회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해당 사건과 관련한 동작경찰서의 내사를 무혐의하는 과정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도 있다. 차남의 대학 편입 및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등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총 13개에 이른다.
경찰은 그간 김 의원 배우자 이씨와 최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원, 법인카드를 제공한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 공천헌금을 건넨 구의원 2명 등 관련 인물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수사 외압과 관련해 김 의원이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주요 참고인들도 줄소환했다.
이날 조사가 마무리되면 경찰은 김 의원과 측근, 가족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