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차 구동모터 핵심 소재인 중(重)희토류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3일 "포스코기술투자와 함께 250억 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조성하고, 첫 번째 전략적 투자처로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에 80억 원을 투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펀드는 기술 협력과 신사업 발굴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투자 플랫폼이다. 운용은 포스코그룹 내 벤처투자 전문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맡는다. 양사는 미래 성장 전략과 연계 가능한 유망 기술 기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중희토류 원료 수급 체계 확보에 있다. 디스프로슘(Dy), 터븀(Tb) 등 중희토류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성능 영구자석의 필수 소재로, 고온에서도 자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이번 투자 대상 기업은 분리·정제부터 금속화까지 일괄 공정 역량을 보유한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중희토류를 순도 99.5% 이상의 산화물로 분리·정제하고, 이를 다시 순도 99.9%의 금속으로 환원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희토류 공급망 내 안정적인 원료 수급처를 확보하고, 향후 사업 연계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국내 투자와 함께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원료 조달 체계도 다진다. 말레이시아 전문 기업과 총 3천만 달러 규모의 분리정제 합작사업을 추진해 환경 친화적 채굴 및 안정적 생산 체계를 검증한 뒤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오스 희토류 분리정제 사업에도 참여해 동남아 전역으로 원료 조달망을 넓혀 나간다.
이를 통해 동남아에서 확보 가능한 희토류 분리정제 제품은 연간 약 4500톤(현 국제 시세 기준 약 2억 3천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추가 투자를 단행해 생산 능력을 1만 톤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남아시아에서 확보한 원료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미국 현지 기업 리엘리먼트(ReElement)와 협력해 연산 3천 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2027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이어 2028년까지 연산 3천 톤 규모의 영구자석 생산능력도 함께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모빌리티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앞으로도 CVC 펀드를 활용해 사업 연계성이 높은 유망 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이차전지소재 시장 미래 성장기회 선점을 위해 핵심광물에 대한 적시 투자를 강조해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총 1조 1천억원을 투자해 호주 리튬광산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올해는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생산을 개시하며 호주 리튬광산 또한 지분 인수를 완료하는 하반기부터 수익에 즉시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