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동 상황에 따른 글로벌 자원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의 장관들과 만나 국내 기업들의 원유 확보를 위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사우디·UAE·카타르·유럽연합(EU)·필리핀 등 장관들과 연쇄적으로 양자회담을 가졌다. 앞서 김 장관은 중동 사태에 따른 글로벌 자원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지난 14일 미국, 일본 등과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를 열기도 했다.
김 장관은 사우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과 UAE 아흐메드 알 자베르 석유공사 사장 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에게 안정적 원유 수급을 위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우리 기업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사우디 얀부항, UAE 푸자이라항 등을 통해 원유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천연가스(LNG) 수입국인 카타르의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에게는 이란의 카타르 라스라판 LNG 생산시설 파손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있더라도 한국에 대한 LNG 장기도입 계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EU 댄 요르겐슨 에너지 집행위원에게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공조를 통해 우리나라에 할당된 역대 최대 물량인 2246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필리핀 샤론 가린 에너지부 장관에게는 최근 한국 정부가 국내 석유제품 시장 안정을 위해 한시적인 최고 가격제와 수출 관리 조치를 병행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산업·자원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 국가"라며 "국내 수급 및 민생 안정은 물론 전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요국들과 양자 및 다자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