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김예슬 PD, 이서진, 나영석 PD. 넷플릭스 제공
"쇼핑이 포함된 여행 패키지 같은 느낌을 받았다니까요." -나영석 PD
"남이 돈 쓰는 게 즐거워요.(웃음)" -이서진
넷플릭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를 공동 연출한 나영석 PD가 촬영 과정에서 배우 이서진에게 '강매(?)'를 당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나 PD는 2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이서진의 달라달라' 제작발표회에서 "이서진 씨의 취향이 담긴 여행이라 여러 빈 경기장을 찾았는데 구경하고 나면 굿즈 가게를 꼭 가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옆에서 이거는 사야 한다고 골라주면서도 정작 본인은 사지 않는다"며 "요즘 하프집업이 미국에서 대세라며 사라고 하고 청바지나 폴로 브랜드 제품도 아웃렛에 가면 꼭 사라고 권해서 몇 벌을 샀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서진은 "경기를 보러 갈 때는 해당 팀의 옷을 입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놀이공원에 가면 그곳의 티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웃었다. 함께 자리한 김예슬 PD도 "이서진 선배가 추천한 옷을 미리 입고 출발하는데 그것도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이서진과 나 PD가 계획도 대본도 없이 떠난 미국 방랑기를 담은 예능이다. 이날 행사에는 나 PD와 김 PD, 이서진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넷플릭스 제공김 PD는 연출 방향에 대해 "이서진 선배가 해주려고 하는 것을 가장 날 것 그대로 따라가려고 고민했다"며 "정석적으로 이런 곳은 보여줘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 여행은 이서진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여행이기 때문에 온전히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PD로서 여행 프로그램을 할 때 주체적이지 않고 따라가는 건 처음"이라며 "정석적인 코스가 아니다 보니 혹시라도 저희 프로그램을 보고 교본삼아 가실까 봐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도 공개됐다. 이서진은 "사실 뉴욕 동부를 갈지 텍사스로 갈지 정해야 했다"며 "스태프들이 텍사스를 가보지 않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텍사스가 대세긴 하다. 테슬라를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이전했고 날씨도 좋아 살기에도 좋다. 곳곳에 유전도 있어 세금도 내지 않는다"며 "은퇴하면 가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촬영과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함께 동행한 이서진과 나 PD의 호흡도 언급됐다. 김 PD는 "현장에서는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는 느낌이었는데 후반 작업하면서 보니 깨발랄한 여자 주인공과 시니컬한 남자 주인공의 로맨틱 코미디 같았다"며 "옆에서 흐뭇하게 보고 있는데 전형적인 로코 같았다. 세월에서 오는 케미를 느꼈다"고 웃었다.
넷플릭스 제공나 PD는 "이서진 씨가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미국 영화에 나오는 저렴한 모텔에서 묵는 게 로망이었는데 이서진 씨가 너무 싫다며 안 간다고 하더라. 박박 우겨서 갔는데 그 때 이서진 씨의 표정을 보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협업하며 느낀 차이점도 전했다. 김 PD는 "유튜브로 '뉴욕뉴욕'을 촬영했을 때는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촬영했는데 넷플릭스는 영상 퀄리티를 많이 신경 쓰더라"며 "최신형 핸드폰을 준비해 주는 걸 보면서 글로벌 플랫폼의 힘을 느꼈다"고 밝혔다.
나 PD는 관전 포인트로 "이번 여행의 특징은 가이드북을 따라가는 게 아닌 이서진 씨 취향에 따라 가는 여행"이라고 꼽았다. 이어 "한식을 먹기 위해 현지 삼성공장 직원들이 찾는 감자탕집을 갔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옆에 일산의 거리여서 구글 검색을 해봐도 관광객이라면 쉽게 가지 않을 장소"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서진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크다 보니 이 같은 여행으로 기획하는 게 많다"며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이 프로그램 콘셉트만큼은 앞으로도 계속 가져가고 싶더라. 넷플릭스가 안 하겠다고 하면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면서까지 계속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이날 오후 5시 넷플릭스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