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규 창원시장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이상현 기자국민의힘이 6·3지방선거 창원시장 국민의힘 후보들을 3명 경선으로 압축하자, 경선 탈락자들이 재심을 신청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강기윤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석기 전 창원시장 권한대행, 조청래 전 당대표 특보를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나머지 6명의 예비후보는 '컷오프' 됐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공천 재심'을 청구하고 나섰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박성호 예비후보와 강명상 예비후보, 조명래 예비후보는 재심을 신청한 뒤, 중앙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고 버티고 있다.
창원시 제2부시장 출신 이현규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예비경선 과정은 많은 시민과 당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당 안에서 다시 기회를 구하기보다 시민 앞에서 처음부터 다시 평가받는 길이 더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위해 헌신했고 지역을 위해 묵묵히 일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시민 앞에서 실력을 검증 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정당이 아닌 시민 판단, 계파가 아닌 상식의 선택, 줄 세우기가 아닌 경쟁력 평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공천심사 재심을 신청한 조명래 창원시장 예비후보. 조명래 후보 제공
이은 예비후보 역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조청래 후보는 당내 예비후보들의 핵심 공약을 전격 수용해 정책을 통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세력 규합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공천을 통과한 후보들 역시 정책토론회 개최 여부를 둘러싼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석기·조청래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후보 간 합의로 진행되는 토론회에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강기윤 후보만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 예비후보는 이어 "공약과 도덕성 검증을 회피하는 행위는 '깜깜이 선거'로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며 "정책토론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강기윤 후보 측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토론회 미개최' 경선 원칙을 따르는 것일 뿐, 후보 검증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어서 창원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한 후폭풍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