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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토스뱅크, 애플페이 출시날까지 잡고도 돌연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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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단독]토스뱅크, 애플페이 출시날까지 잡고도 돌연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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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페이 2호 사업자 또다시 안갯속

    약관심사 3개월 만에 초고속 통과
    서비스 출시 일정 '미정'
    토스뱅크, '일시적 지연' 입장

    연합뉴스연합뉴스
    토스뱅크가 지난달 말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목전에 두고 돌연 계획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24일을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일로 특정하고 준비를 마쳤지만, 최고경영진의 판단으로 당일 일정이 멈춰섰다. 삼성페이 수수료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수개월간 공을 들여온 구성원들 사이에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금융감독원에 지난해 11월 약관심사를 신청한 지 3개월 만에 신속히 통과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카드에 이어 '애플페이 2호 사업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이유다. 당초 2호 사업자로는 신한·KB국민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거론됐지만, 토스뱅크가 약관심사를 초고속으로 통과하면서 선두 경쟁에 뛰어든 형국이었다.

    신한카드는 2024년 12월 약관심사를 마치고 기술 개발과 내부 테스트까지 완료했지만 도입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애플과의 계약 만기인 3월 출시가 유력했지만 결국 재계약을 연장하며 일정을 미뤘다. 금융지주 체계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데다 삼성페이 수수료 문제까지 발목을 잡은 탓이다. KB국민카드는 아직 약관 승인조차 받지 못한 상태다.

    수수료 문제는 업계 전반의 뇌관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 출시 후 10년간 카드사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반면 애플페이는 2023년 국내 도입 후 건당 약 0.15% 안팎의 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애플페이를 도입할 경우 삼성전자도 유료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시각이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금융당국은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애플페이 출시와 관련해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금융사 스스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애플페이 도입 논의가 삼성페이 수수료 문제로 이어질 경우,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체계에 얽매이지 않아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던 토스뱅크였지만, 결국 잠정 연기를 택했다. 다만 토스뱅크는 이번 중단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은 파트너사와의 협의가 수반되는 영역으로, 세부 진행 과정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공식적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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