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상인과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도부는 친한계 의원들의 지원 움직임에 공개 경고를 내놨지만, 당 안에서는 오히려 한 전 대표 쪽으로 세가 모이는 흐름도 감지된다.
장동혁 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지아 의원의 한 전 대표 지원 방문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밝힌 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송언석 원내대표가 내놨던 경고 의지를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꼭 지도부 의도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전 의원에 이어 일부 친한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움직이는 데 대해 보수정당 특유의 '미래 권력 쏠림'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캠프 주변에서는 "지도부 압박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결집 효과가 생긴다"는 반응도 흘러나온다.
이런 기류는 친한계 밖에서도 일부 감지된다.
한기호 의원은 6일 한 전 대표 페이스북 글에 공개 댓글을 남겼다.
한 전 대표가 출국금지 문제를 언급하며 민주당 특검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자, 한 의원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한동훈 무서워하는 꼴이 가관"이라고 적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반드시 승리해서 보수 재건하고 대한민국 지키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지도부 견제와는 별개로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한 전 대표를 차기 주자급 인물로 바라본다는 걸 방증하는 사례로 보인다.
물론 실제 표심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1~3일 부산 북갑 유권자 503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 전 대표 지지율은 21%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38%,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26%에 이어 3위에 그친 것.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단순한 세 과시를 넘어 중도층과 지역 민심까지 설득할 정치적 체급을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느냐가 한 전 대표 앞에 놓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