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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 안에 증명하라…KBO 대체 外人, 냉혹한 '생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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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일 안에 증명하라…KBO 대체 外人, 냉혹한 '생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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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주 단기 선수'의 운명…계약 연장 or 방출

    한화와 작별 앞둔 쿠싱. 한화 이글스 제공한화와 작별 앞둔 쿠싱. 한화 이글스 제공
    6주의 짧은 기간 동안 진가를 증명해야 하는 프로야구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장기간 재활 치료가 필요한 외국인 선수를 대신할 수 있도록 2024년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재활선수 명단에 올라간 외국인 선수는 6주가 지나야 현역 선수로 복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부상 선수 대체자는 '6주 단기 선수'로 불린다.
     
    각 구단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에게 계약 연장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계약 만료 7일 전 선수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지하면 된다. 구단의 재계약 의사를 받고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그해에는 다른 KBO리그 구단에서 뛸 수 없다. 재계약 의사를 못 받은 선수는 계약 만료 후 다른 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좌완 벤자민. 두산 베어스 제공두산 베어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좌완 벤자민. 두산 베어스 제공
    각 구단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들은 성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버하겐은 오른쪽 옆구리 복사근 파열로 이탈한 라일리 톰슨을 대신해 한 달간 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 기간 1승 1패 평균자책점 4.68을 남겼다. 그는 라일리에게 배턴을 넘기고 NC 유니폼을 벗었다.

    버하겐처럼 곧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는 잭 쿠싱(한화 이글스)과 웨스 벤자민(두산 베어스)이다. 왼쪽 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오웬 화이트 대신 지난달 4일 영입된 쿠싱은 오는 15일까지 한화 소속으로 마운드에 선다.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한화가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구단의 제안을 받으면 계속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어깨를 다친 크리스 플렉센 대신 지난달 6일 계약과 함께 두산 선발진에 합류한 벤자민은 4번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그는 kt wiz 소속으로 2024년까지 3시즌 동안 31승을 거두고 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다만 최근 두 경기에서 6이닝을 넘기지 못해 두산과 계약 만료 후에도 계속 KBO리그에 남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아데를린이 6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아데를린이 6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왼쪽 햄스트링 파열로 재활 중인 해럴드 카스트로를 대신해 5일부터 KIA 타이거즈 중심 타선에 포진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는 시원한 홈런포로 주목받는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시즌 동안 홈런 60개,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홈런 42개를 터뜨린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안타 4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남은 기간 타율을 끌어올리고 결정적인 득점타를 생산한다면 정식 외국인 선수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 말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 말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호주 출신 좌완 잭 오러클린도 성공작이다. 맷 매닝이 팔꿈치 인대 파열로 출전이 어려워지자 삼성이 3월 중순 영입한 오러클린은 KBO리그 적응을 거쳐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2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의 준수한 성적을 낸 오러클린에게 삼성은 이달 말까지 계약 연장 선물을 안겼다. 계속 잘 던지면 삼성에서 올 시즌을 마칠 기회를 잡았다.
     
    이 밖에 어깨를 다친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온 일본 독립리그 출신 왼손 투수 히라모토 긴지로는 첫 등판인 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볼넷 6개와 보크 등으로 6실점 했다. 부상 대체 계약 체결 후 비자 발급 문제로 입국이 지연된 로젠버그는 계약 기간 42일 중 25일째인 14일에야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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