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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세계경제, AI가 완충하지만 구조는 취약"…내년 성장률 3.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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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KIEP "세계경제, AI가 완충하지만 구조는 취약"…내년 성장률 3.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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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KIEP, '2026 세계경제 전망' 발표
    "중첩된 충격·좁아진 활로" 진단
    에너지·통상·재정 리스크 동시 압박
    "한국, AI 수혜와 에너지 부담 공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2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4층 브리핑실에서 '2026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을 발표했다. 윤상하(왼쪽)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과 이시욱 KIEP 원장. KIEP 제공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2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4층 브리핑실에서 '2026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을 발표했다. 윤상하(왼쪽)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과 이시욱 KIEP 원장. KIEP 제공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다. 다만 이는 세계경제의 견조함이라기보다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 투자 확대가 에너지·통상·재정 충격을 완충한 결과라는 진단이다.

    윤상하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12일 발표한 '2026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를 통해 "현시점의 3% 내외 전망은 중동 분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 통상정책 불확실성, 재정 부담 등의 하방 요인과 AI 관련 투자와 교역 확대, 공급망 조정, 수출시장 다변화 등 완충 요인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KIEP는 이번 세계경제 흐름을 '중첩된 충격, 좁아진 활로'로 규정했다. 윤 실장은 "단일 충격이 아니라 에너지, 통상, 재정의 충격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정책 대응의 여력 또한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IEP는 2026년 주요국 성장률로 미국 2.0%, 유로지역 0.9%, 일본 0.7%를 제시했다. 중국은 4.5%, 인도는 6.4%, 아세안 5개국은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및 주요지 경제성장률 전망. KIEP 제공세계 및 주요지 경제성장률 전망. KIEP 제공
    특히 보고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세계경제 둔화를 막아주는 핵심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실장은 "미국의 수입 가운데 AI 관련 품목은 2024년 하반기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반면 비(非)AI 관련 수입은 감소세를 보였다"며 "이것은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강하다는 의미라기보다 특정 부문의 강한 투자 사이클이 전체 둔화를 막아주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AI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윤 실장은 "AI 사이클이 둔화할 경우 현재의 완충력도 약화할 수 있다"며 "AI 투자 GDP 기여도는 미국 기준으로 2025년 정점 이후 점진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IEP는 중동발 에너지 충격을 최대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발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2026년 초 미·이란 사태 이후 한때 배럴당 17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10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윤 실장은 "유가 상승은 원유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나프타, 석유화학 원료, 운송 보험료로 전이되면서 포장재,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자재 등 다양한 산업의 중간재 비용 상승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와 금융시장 불안 우려도 제기됐다. KIEP는 공급발 인플레이션과 재정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일본 40년물 국채금리는 4%를 돌파했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15년 만에 3%를 넘어섰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거시 총량의 견조함과 부문 간 비대칭 심화가 공존하는 이중 구조"라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한국에는 원자재의 대중동 의존도라는 부담과 AI 반도체발 교역조건 개선이라는 호재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교역조건 악화로만 나타나기보다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과 내수 비중이 높은 부문에 압박이 집중되는 형태가 더 중요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시욱 KIEP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세계경제가 직면한 충격이 더 이상 단일 사건으로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통상, 재정이라는 세 축이 서로를 증폭시키는 연쇄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모두 빈틈없는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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