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인구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가운데 15번째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1995년 김해시와 김해군이 통합할 당시 인구 26만 5천명에서 15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지난 7월 통합된 창원시를 제외하고 경남지역에서 첫 번째이다.
김해시는 인구 50만 명 돌파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오는 19일 오후 5시 50분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인구 50만 돌파 축하 기념식''과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 김해시 인구, 50만 명 돌파5일 김해시에 따르면 9월 말 주민등록 인구는 49만 9,253명이었지만, 4일 자로 시 인구에서 제외됐던 주민등록 말소자 2,905명이 거주 불명등록자로 전환돼 전체 인구가 50만 2,158명으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장유신도시 조성과 중소기업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장유신도시 조성으로 장유면의 인구는 2008년 10월 면 단위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구 1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 4월에 12만 명(9월 현재 12만 1,924명)을 돌파했다.
이는 경남 사천시(11만 3천7백여 명)와 밀양시(10만 9천7백여 명)보다도 많은 인구이다.
또 지난 2002년 4,759개였던 중소기업체 수가 지난해에는 5,984개로 1,225개 증가함에 따른 생산인력의 유입도 큰 몫을 했다.
◈ 뭐가 어떻게 달라지나?김해시의 인구가 50만을 돌파하면서 자치권한도 한층 강화된다.
시는 지방자치법 제10조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별 사무배분기준에 따라 경상남도의 사무 가운데 토지구획정리사업와 도시계획, 도시재개발, 주택건설, 환경보전, 자동차운송사업, 보건의료, 지적에 관한 사무 등 총 18개 사무, 42개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자치구가 아닌 구(일반구)를 설치할 수 있고 구를 설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1개국 3개과를 더 설치할 수 있다.
경남도의 재정보전금이 27%에서 47%로 확대돼 2011년도에는 60억 정도 더 늘어나게 되며 비서실장의 직급은 6급에서 5급으로 상향조정 된다.
여기에 2년간 연속해 인구 50만이 유지될 경우에는 부시장의 직급도 현재 3급에서 2급으로 상향조정 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자치권한의 경우는 당장 적용되는 것도 있고 내년 1월 1일이 적용되는 것도 있다"며 "관련 법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 인구 50만 돌파…하지만, 해결과제 많아김해시 인구가 50만 명을 돌파했지만, 가장 큰 해결 과제는 대중교통, 복지 인프라 등 부족한 도시인프라 확충이다.
인근 창원시와 비교해 볼 때 제대로 된 종합병원과 관광호텔이 하나도 없으며 임시로 지어진 여객터미널도 여러 문제로 인해 새롭게 건립하지 못하고 있다.
대중교통 인프라도 부족해 인근 부산과 창원, 김해를 잇는 광역교통망체계 구축을 앞당겨야 하며 김해지역 안에서도 구도심과 장유 등 신도심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체계 확충이 절실하다.[BestNocut_R]
또 김해지역에서 부산과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산재해 있는 중소기업을 집적화하고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노력도 필요하다.
여기에 기존 시가지의 재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우배 인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신시가지가 형성되면서부터 현재 김해 도심지역은 쇠퇴가 진행중에 있다"며 "주거지 등 구 도심지역 재생 방안을 찾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자족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