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윤리적 기준은 더 높아야 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요즘처럼 이같은 요구가 절실한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목사가 지난 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교회를 떠난 데 이어 새해 첫 주일에는 보직 문제에 불만을 품은 소망교회 부목사들이 담임목사를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또 분당 신도시 1호 교회이자 지역사회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교회로 알려졌던 분당중앙교회도 목회자의 적절하지 못한 처신과 과도한 재정 지출로 세간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들 모두는 성직자의 사명을 망각하고 개인적인 욕심을 앞세운 윤리적 타락 때문이었다.
목회자의 이같은 잘못들은 성직자 개인의 망신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신앙 공동체인 교회 전체의 잘못으로 비춰지는가 하면, 신앙적 표현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운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배가되는 것이다.
기독교계의 한 시민단체가 지난해 실시한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신교를 신뢰하는 사람은 18%에 불과했다. 6명 중에 한 명 정도만이 개신교를 신뢰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타종교에 비해 낮은 수치로, 개신교인 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것도 이같은 낮은 신뢰도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설문조사에서도 교회 지도자의 잘못이 신뢰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목회자 윤리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맡길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대처해야 한다.
전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핑계로 공론화되는 것을 막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성직자의 목회 영역이 신앙적 범주 안의 일이지만, 목회자 스스로가 신앙적 언행에서 벗어나 일탈할 경우 덮어주고 갈 수만은 없는 일이다. 더욱이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는 드러나지 않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됐다.[BestNocut_R]
이제는 목회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자정기구를 만들고, 더이상 이같은 문제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참회하고 자숙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성직자 개인의 자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대형교회에서 자주 나타나는 목회자 1인체제를 견제할 기구 마련을 비롯해 교회와 교단 차원의 공식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목회자들의 자정과 공교회의 대응책 마련은 더이상 늦춰서는 안될 시급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