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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 "카다피 축출 목표"… 美 "그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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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佛 "카다피 축출 목표"… 美 "그건 아니고"

    다국적군, 엇갈린 이해관계 속 군사작전 회의론 부상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20일 오후 리비아군의 병참라인을 차단하기 위한 2차 공습을 감행했다.

    이날 2차 공습으로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집무실인 바브 알 아지지아 기지내 ''카다피 궁''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합참의 빌 고트니 해군제독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공습이 카다피 정권의 대공망을 와해하는 데 큰 효과를 거뒀다"면서 "작전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군사작전에는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카타르가 다국적군에 합류하는 등 13개국이 참여했다.

    그러나 군사작전에 대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엇갈린 이해관계 속에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와 함께 군사작전의 회의론까지 부상하고 있다.

    지상군 투입에 분명한 선을 긋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20일 "다국적군의 제한된 목표는 (카다피의 축출이 아니라) 카다피의 대량살상 행위를 막는 것"이라면서 "교착상태가 오래갈 수도 있다"고 장기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비해 영국과 프랑스 등은 카다피 축출을 실제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제라르 아르 유엔주재 프랑스 대사는 최근 "우리의 군사개입 목적은 카다피 축출"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외신들은 영국과 프랑스가 리비아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모두 공통적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국내정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중국은 외교부 성명을 통해 리비아 공습에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우쓰커(吳思科) 중동특사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카타르 등 5개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카다피측이 군사작전 참여 국가를 상대로 테러 공격에 나설 경우 리비아 사태가 복잡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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