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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강화도 해병부대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김 모 상병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정 모 이병을 긴급체포했다.
국방부 조사본부 김영수 수사2과장은 6일 "사고자인 김 모 상병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정 모 이병을 새벽 1시쯤 긴급 체포했다"면서 "현재 정 이병은 실제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어 자세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김 상병과 정 이병이 ''우리가 구타를 없애버리자. 함께 사고를 치고 탈영하자''라고 했으며 정 모 이병도 이를 시인했지만 정 이병이 실제 범행에 가담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이병은 "총기와 탄약을 절취하는 등 실제 범행에는 전혀 가담하지 않았고 김 상병이 총기를 절취하는 시간에 소속대 공중전화부스 옆에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김 과장은 말했다.
그는 "김 상병은 ''정 이병과 함께 상황실에서 총기와 탄약을 절취했다''고 진술한 반면 정 이병은 ''실제 범행에는 전혀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건 당시 두 사병의 동선과 진술이 상당 부분 엇갈리고 김 상병의 진술도 오락가락하고 있어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BestNocut_R]
군 당국은 김 상병이 계속 수술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혀내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총기를 난사한 김 상병은 전신에 다발성 파편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군은 밝혔다.
김 상병은 동료들이 숨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처벌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불안심리 고조돼 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