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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MB 환대는 국익 고려한 ''실리외교''

국회/정당

    오바마의 MB 환대는 국익 고려한 ''실리외교''

    재선가도 험로 예고되자 한국과 콜럼비아 등 3국 FTA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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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일정에 맞춰 FTA를 비준하고 예우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은 대선 등 국내 정치적 필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FTA가 상호투자와 기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FTA는 130년 양국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양정상은 FTA발효를 계기로 양국관계를 다원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고 대북공조 강화, 지역과 범세계적 협력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서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은 미국이 서둘러 FTA비준을 매듭짓고 한국 대통령에게 이례적일 정도로 예우를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미 국방부를 방문해 리언 패네타 장관의 영접을 받고 작전지휘소인 탱크룸에서 미 합참의장으로부터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정상회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워싱턴 교외의 한식당 우레옥에서 비공식 만찬도 함께 했다.

    또, 미국측의 배려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나섰고 의원들은 수십차례 박수를 보내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혈맹을 강조하면서 한미간 경제협력 확대와 한국의 국제기여 확대를 특별히 강조했다.

    미국측은 글로벌 재정위기를 감안해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측에 호의를 보이는 배경에는 자국의 국익과 국내 정치적 의도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실업과 경기침체,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오바마 행정부는 재선이 불투명할 정도로 쉽지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 공화당에서 유력한 주자가 떠오르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내 상황에 발목이 잡혀 재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콜럼비아 등 3개국과 FTA효과를 염두에 두고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의 방문을 FTA체결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국내 수출증대, 일자리 창출에 힘써고 있다는 이미지를 확산시킬 수 호기로 판단 이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국 정상이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미국내 여론을 의식한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외국 정상을 자국 자동차 공장에 불러다가 FTA의 효과를 설명하고 이것이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강조하기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미국으로서는 이번 정상회담기간 변함없는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이 대통령 일행을 환대한 것 외에 특별히 회담결과에 따라 재정적 부담이 발생한 것이 없다. 오히려 한국 정부로부터 리비아 재건지원 약속을 받아내는 실리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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