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8일 발표한 중학교 새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내용을 삭제한 것에 대한 비판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광주 북구 갑)은 9일 성명를 통해 "교과부의 중학교 새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바꾼 ''이승만 독재와 5.16 군사정변, 5.18 민주화운동 등 내용이 삭제됐다"며 "이는 우리 역사에 대한 왜곡이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모독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지난 3년동안 이명박 대통령은 5.18기념식에 불참했고, 기념식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하는 등 몰역사적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퇴행적인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마련한 교과부 장관은 즉시 사과하고, 집필 기준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 김영진 의원(광주 서구 을)도 성명을 내고 "5.18은 민주주의 체제를 수립하려는 국민들의 노력으로, 그동안 정부와 학계 모두가 인정해 온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이었으나교과부는 정상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새로운 집필기준을 기어이 강행했다"며 "이는 현 정부의 몰역사성과 비민주성을 그대로 나타낸 독선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BestNocut_R]
김 의원은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동아시아 반독재 민중항쟁을 추동해 낸 세계사적 사건이라는 데에 국제사회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며 "교과부는 역사학계의 의견을 수용해 5.18을 포함한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가치를 올바르게 서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