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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한나라당,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종합)

    재석의원 170명 중 찬성 151·반대 7·기권 12명으로 가결…민주,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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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22일 민주당 등 야당의 강력한 반발 속에 한미 FTA 비준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한미FTA 비준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170명 중 찬성 151, 반대 7, 기권 12명으로 가결시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의장석 주위에서 회의 진행에 강력히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14개 부수법안도 함께 처리했다.

    직권상정에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후 3시 본회의를 소집한 뒤 오후 4시까지 비준안의 상임위 심사를 마칠 것을 여야에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예산 정책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후 3시쯤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들어갔다.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표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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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후 3시 5분을 기해 질서 유지권을 발동했으며 국회 본청 주변에는 경찰력이 동원돼 야당 보좌진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이날 비준안 처리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준안 처리에 앞서 정의화 부의장은 회의 비공개 동의건을 표결에 부쳐 가결시켰다.

    앞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비준안 강행처리는 전날 밤에 지도부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표는 의원총회에 앞서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원 소집령을 내렸다.

    한나라당이 비준안 강행처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민주당 의원들은 뒤늦게 본회의장으로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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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각각 김성곤 의원과 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던 김진표 원내대표와 손학규 대표는 뒤늦게 본회의장으로 들어오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이렇게 강행처리하면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BestNocut_R]

    본회의장에 도착한 민주당 등 야당 의원 40여명은 한나라당의 비준안 강행처리에 강력히 항의했으나 표결처리를 막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의장석에 최루액을 살포해 의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 등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비준안을 강행처리함에 따라 향후 정국이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은 예산안 심사 보이콧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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