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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보성 3남매…"잡귀 쫓아야" 폭행 당해

사회 일반

    숨진 보성 3남매…"잡귀 쫓아야" 폭행 당해

    몸에 잡귀 쫓는다며 허리띠 등으로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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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보성 한 교회 사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삼 남매는 목사인 아버지의 가혹행위로 인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보성 경찰서는, 감기에 걸린 어린 삼 남매를 허리띠와 파리채로 때려 숨지게 한 이들의 아버지인 박 모(43) 씨와 어머니 조 모(34) 씨를 유기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자녀 몸에 잡귀가 붙어 있으니 이를 몰아내야 한다면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에 걸쳐 삼 남매를 허리띠와 파리채로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 부부는 "채찍으로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고 채찍으로 때리면 영혼을 구원하리라''''는 등의 성경 구절에 따라 감기에 걸려 기운이 없는 삼 남매를 허리띠 등으로 40여 차례 마구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부부는 종파도 없는 진도 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 뒤 목사 안수도 받지 않고 보성읍에 지난 2009년 3월부터 ''''보성교회''''라는 이름으로 일명''''형제교회''''를 운영해 오는 등 이단 목회자 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2일 오후 1시께 전남 장성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부분원에서 삼 남매의 시신 부검을 시행해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박씨 부부에 대해 추가 조사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보성읍 모 교회 사택에서 11일 오전 10시께 목회자인 박씨 부부의 10살 난 첫째 딸과 8살,5살 난 둘째, 셋째 아들이 숨져 있는 것을 삼 남매의 친척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 부부는 당시 삼 남매 시신 옆에서 이들을 살린다며 10여 일 동안 방안에 놔둔 채 기도를 드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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